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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스페이스X 실적 2분기, 순현금 606억달러의 역설

by 주식100억노트 2026. 8. 19.

스페이스X 회사채 가격이 실적 개선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시장이 실제 신용위험보다 과도하게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며, 중기물은 지금 수준에서 매수할 만하다고 봤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보면 왜 주가는 반등했는데 채권만 눌려 있는지, 그리고 어느 만기 구간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지 정리됩니다.

주가는 반등했는데 회사채만 눌렸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250억달러 규모로 첫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그런데 7월 들어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주가와 회사채 가격이 함께 밀렸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반등했지만, 회사채 가격 회복은 유독 더뎠습니다. 특히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요구수익률이 발행 당시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회사채 가격에 반영된 신용위험이 실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유통가격에 무디스 등급(Baa1)보다 낮은 등급에 해당하는 위험 프리미엄이 얹혀 있다는 것입니다.

2분기 실적은 확실히 좋아졌다

펀더멘털부터 보겠습니다. 스페이스X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2% 늘었고, 조정 EBITDA는 191% 증가했습니다.

스페이스X 2분기 실적, 매출 +92%·조정 EBITDA +191%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78억달러, 조정 EBITDA는 약 28억달러로 EBITDA 마진이 35.6%까지 올라왔습니다. 발행 당시 불확실성이 컸던 AI 사업에서도 계약 기반 매출이 빠르게 늘며 수익화가 확인됐습니다.

즉 펀더멘털은 개선됐는데 채권 가격에는 그 변화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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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담은 AI 투자와 자금조달

그럼 시장은 왜 여전히 경계할까요. 핵심은 AI 투자 부담입니다. 상반기 Capex는 285억달러로 전년 70억달러의 약 4배로 뛰었고, 이 중 83%가 AI 부문에서 나왔습니다.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35억달러에 그친 반면 Capex는 285억달러, 잉여현금흐름(FCF)은 -25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무디스는 2028년까지 누적 Capex가 3,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FCF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단기 상환 여력은 넉넉합니다. 2분기 말 현금 및 시장성증권이 약 1,000억달러로, 총차입금·금융리스(394억달러)를 크게 웃돕니다. 이에 따라 순현금은 약 606억달러에 달합니다. 공모채 원금 상환도 2031년부터 시작됩니다.

NH투자증권은 지금 같은 투자 속도가 이어지면 가용 유동성이 2027년 3분기께 대부분 소진돼, 2027년 중 한 차례 이상의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데이터센터나 주파수 같은 투자는 집행 시점을 조절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완충 요인입니다.

피어 대비 70~110bp 더 준다

가격이 싼지 비싼지는 비슷한 등급의 다른 회사채와 비교해봐야 합니다. 스페이스X는 무디스 Baa1, S&P BBB, 피치 BBB+의 투자등급을 갖고 있습니다.

피어그룹 10년물 YTM 비교, 통신 대비 70~110bp 추가 수익률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무디스가 비교 기업으로 제시한 통신사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버라이즌·T-Mobile·AT&T의 2035~2036년물 요구수익률이 5%대 중후반인 반면, 스페이스X 2036년물은 약 6.6%로 통신 피어 대비 70~110bp의 추가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수치를 따라가 보면 시장은 스페이스X를 단순한 Baa1 통신·인프라 기업이 아니라, AI 투자를 위해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한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AI 투자 부담이 부각된 오라클(2035년물 약 6.65%)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이 그 근거입니다.

중기물은 매수, 장기물은 대기

NH투자증권의 결론은 만기별로 갈립니다.

스페이스X 회사채 만기별 현재 수익률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2031~2036년 중기물은 현재 수준에서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봤습니다. 보유 유동성과 기존 사업의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이 구간의 원리금 상환 능력이 단기간에 훼손될 가능성이 낮은데도, 가격에는 공식 등급보다 높은 위험 프리미엄이 얹혀 있어 위험 대비 보상이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2046~2056년 장기물은 추가 조정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향후 수년간 어떤 방식으로 AI 투자를 조달하는지, 추가 차입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더 중요한 구간이고, 초우량 기업들의 공급으로 시장 내 수급 부담도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스페이스X 회사채, 개인이 살 수 있나요?
스페이스X 공모채는 해외에서 발행된 달러 표시 채권으로, 개인이 직접 접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글은 매수 권유가 아니라 리포트가 제시한 신용 분석의 논리를 정리한 것입니다.

Q. 순현금이 606억달러인데 왜 자금조달이 필요한가요?
현재 유동성은 넉넉하지만, 분기 Capex가 EBITDA 성장 속도보다 빠릅니다. 지금 투자 속도가 이어지면 최소현금(250억달러)을 뺀 가용 유동성이 2027년 3분기께 소진된다는 게 리포트의 전망입니다. 여유 자산이 있어도 투자 규모가 그보다 크면 추가 조달이 불가피합니다.

정리하면, 실적으로 확인된 펀더멘털과 채권 가격 사이의 괴리가 이번 리포트의 핵심입니다. 앞으로 볼 지표는 스페이스X의 분기 Capex 속도와 AI·Starlink 사업의 현금창출력이 투자 부담을 따라잡는지 여부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채권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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