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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HD현대 미국 조선소 진출, 한화오션 VLCC 잔금 확정

by 주식100억노트 2026. 10. 23.

조선주 흐름을 읽는 축이 '수주 잔고'에서 '미국 진출'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이 10월 23일 내놓은 조선·기계 데일리를 보면, 이날 업종을 움직인 소식은 실적 숫자가 아니라 HD현대와 한화오션의 미국·친환경 행보였습니다.

핵심만 먼저 짚으면, HD현대는 미국 현지에 조선 생산 거점을 세우기로 했고, 한화오션은 그리스 선사로부터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잔금 수취의 불확실성을 덜어냈습니다.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HD현대, 미국에 조선소를 짓는다

가장 주목할 소식은 HD현대의 미국 진출입니다. HD현대는 미국 대형 EPC 기업 키윗(Kiewit)과 합작법인(JV)을 세워 현지 부지를 사들이고, 선박용 블록과 대형 철골 구조물을 만드는 생산 거점을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만든 블록은 헌팅턴 잉걸스(HII) 같은 미국 방산 조선소에 공급됩니다. 미국 내 건조·방산 조달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구조입니다. 향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 규모를 최대 '조 단위'로 키우고, 조선소 건설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할까요. 미국은 자국 내에서 건조·운항하는 선박만 인정하는 존스법(Jones Act)과 현지 생산 요구가 강합니다. 미국 시장에 들어가려면 현지에 생산 기반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번 투자는 HD현대가 조성 중인 50억 달러 규모 투자펀드와 연계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첫 프로젝트로 선정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한화오션, VLCC 잔금 불확실성 해소

한화오션에는 돈 문제, 즉 '잔금'과 관련된 호재가 나왔습니다. 그리스 선사 캐피털 탱커스가 초대형 원유운반선 11척 건조를 위해 총 9억3,030만 달러(약 1조2,347억원) 규모의 선박 금융 계약 4건을 체결했습니다.

이 중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VLCC 3척 몫으로 2억4,180만 달러(약 3,209억원)가 배정됐습니다. 선주가 금융 조달을 확정하면서, 2027년 인도 시점에 받을 잔금 수취의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해당 선박은 배출가스 저감장치와 LNG 이중연료 전환 준비를 갖춘 32만DWT급입니다. 다만 변수도 있습니다. 나머지 8척은 중국 조선소 2곳이 장기 분할상환 조건으로 금융을 확보했습니다. 대형 유조선 시장에서 중국의 '금융 경쟁력'이 새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입니다.

캐피털 탱커스가 추가로 원유운반선 13척 발주 옵션을 들고 있어, 한화오션의 추가 수주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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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암모니아, 친환경선이 수요를 끈다

중장기 수주의 밑바탕은 역시 친환경 선박입니다. 이날 데일리에는 관련 소식이 여럿 담겼습니다.

먼저 미국 LNG 수출업체 셰니에르(Cheniere)가 카타르에너지와 2031년부터 2054년까지 연 400만 톤의 LNG를 공급하는 장기계약 2건을 맺었습니다. LNG 교역이 늘면 이를 실어 나를 LNG 운반선 수요로 연결됩니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개정 넷제로 프레임워크에서 LNG를 '전환기 선박 연료'로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회원국들은 11월 기술 협상과 12월 회의를 통해 합의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추진선 '테라 클로브호' 명명식을 열었고, 11월 초 인도를 앞두고 있습니다. 암모니아와 기존 선박유를 함께 쓸 수 있는 이중연료 선박입니다. 친환경 추진 기술에서 국내 조선사가 앞서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운임·선가 지표는 혼조

그렇다면 업황을 비추는 가격 지표는 어떨까요. 이날 기준으로는 방향이 엇갈렸습니다.

벌크선 운임인 BDI는 2,680p로 하루 전보다 87p 올랐고, 컨테이너 운임 SCFI도 3,679.6으로 한 주 전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VLCC 스팟 운임은 880.8WS로 한 주 새 63.4p 내렸고, LNG 스팟 운임과 중국 후판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조선사 수익성의 핵심인 신조선가 지수는 186.7p로 보합을 유지했습니다. 후판 가격(원가) 하락은 조선사 마진에는 우호적인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조선 운임·선가 주요 지표 (자료: Clarksons·Bloomberg·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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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 HD현대는 왜 미국에 직접 조선소를 지으려 하나요?
미국은 존스법과 현지 생산 요구가 강해, 미국 내 건조·방산 조달 시장에 들어가려면 현지 생산 기반이 필요합니다. 블록 공장부터 시작해 조선소 건설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Q. VLCC 잔금 확정이 왜 호재인가요?
선박은 인도 시점에 잔금을 받는데, 선주의 금융 조달이 불확실하면 대금 회수 위험이 생깁니다. 캐피털 탱커스가 금융을 확정하면서 한화오션이 2027년 인도분 잔금을 받을 불확실성이 줄었습니다.

정리하며

정리하면, 이날 조선업종의 화두는 실적이 아니라 '구조'였습니다. HD현대의 미국 생산 거점 추진, 한화오션의 잔금 리스크 완화, 그리고 LNG·암모니아로 이어지는 친환경선 수요입니다. 운임 지표는 혼조였지만, 수주의 질을 바꾸는 이벤트들이 쌓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합니다.

본 글은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의 조선·기계 데일리(2026.10.23)와 공개 보도를 바탕으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수치는 리포트·언론 보도 기준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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