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89.4조원(잠정 추정)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 560,000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습니다. 10조원대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하고도 나온 수치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 글에서는 대신증권이 왜 ‘줄일 때가 아니라 늘릴 때’라고 봤는지, 그리고 앞으로 주가를 좌우할 세 가지 변화가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충당금 10조 쌓고도 89조, 무슨 일이 있었나
대신증권은 이번 리포트 제목을 ‘체급의 위력’으로 달았습니다. 임직원 성과급 충당금을 10조원 중후반대로 크게 반영했는데도, 2분기 영업이익이 89.4조원에 달했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부문별 추정치를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89.6조원으로 사실상 전사 이익을 책임졌습니다. 그중 메모리반도체가 91.9조원, 비메모리는 -2.3조원이었고, 스마트폰·가전을 맡는 DX 부문은 -1.1조원으로 적자를 냈습니다.
대신증권은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했다면 메모리반도체 영업이익만 109조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공급이 빠듯한 국면에서 가격 인상에 무게를 실었고, DRAM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10% 늘어 회사 가이던스(6% 상승)를 웃돌았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추이 (자료: 대신증권, 2Q26P는 잠정 추정치)
분기 흐름을 따라가 보면 변화가 뚜렷합니다. 2025년 2분기 4.7조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89.4조원 추정치로 올라섰고, 대신증권은 하반기에도 3분기 112.4조원, 4분기 128.1조원으로 이익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봤습니다.
목표주가 56만원, 현재가와의 거리
대신증권은 목표주가 560,000원과 매수의견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7월 6일 종가가 318,800원이었으니, 목표주가는 현재가보다 약 75%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목표주가는 향후 6개월을 내다본 전망치일 뿐, 그 자체가 매수 신호는 아닙니다.

대신증권 목표주가 상향 추이와 현재가 (자료: 대신증권)
눈에 띄는 건 목표주가가 올라온 속도입니다. 대신증권은 올해 1월 24만원이던 목표주가를 2월 27만원, 4월 33만원, 5월 45만원을 거쳐 6월 56만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반년 새 두 배 넘게 상향한 셈인데, 그만큼 메모리 업황을 보는 시각이 빠르게 달라졌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앞으로 주가를 가를 세 가지 변화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주가를 더 긍정적으로 만들 변화로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첫째, 자사주 매입 재개입니다. 성과급 충당금을 크게 반영한 만큼, 임직원 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의 하방을 단단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해석됩니다.
둘째, HBM 가격입니다. 대신증권은 2027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91%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객사와의 관계와 가격을 통한 이익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선에서 가격 정책이 짜일 것이고, 이를 통해 경쟁사와의 수익성 격차를 좁혀갈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셋째, 메모리 외 사업부의 방향입니다.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 사업은 경쟁 심화와 부품값 상승으로 적자로 돌아섰지만, 로봇 같은 신사업으로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비메모리는 성과급 충당금만 빼면 연내 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로, ASIC·전장(Auto)·모바일 AP·CPU 등에서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고 짚었습니다.
연간 전망과 체크포인트
연간 기준으로 보면 그림이 더 커집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025년 43.6조원에서 2026년 387조원, 2027년 563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메모리 초호황을 전제로 한 공격적인 전망치입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 (자료: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대신증권은 2026년 연간 매출도 744.8조원으로 전년(333.6조원) 대비 두 배 이상 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2.4%까지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이 숫자들은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진다는 가정에 크게 기대고 있어, 업황이 꺾이면 추정치도 함께 흔들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정리하면 대신증권의 판단은 ‘체급이 곧 방어력’이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확인할 지점은 자사주 매입 발표 여부, HBM 가격 정책, 비메모리 흑자 전환 시점 세 가지입니다. 이 변수들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전망치의 신뢰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목표주가 56만원이면 지금 사도 되나요?
A. 목표주가는 대신증권이 향후 6개월을 내다본 전망치이지 매수 신호가 아닙니다. 성과급 정책, HBM 가격 협상, 메모리 업황 같은 변수가 남아 있어 추정치는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의 기준으로 하셔야 합니다.
Q. 2분기 영업이익 89조원은 확정된 수치인가요?
A. 아닙니다. 대신증권이 잠정 실적을 추정한 값(2Q26P)으로, 회사가 발표하는 확정 실적과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부문별 이익 배분도 증권사의 추정치라는 점을 감안해서 보는 게 좋습니다.
메모리 사이클과 반도체주 흐름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도 함께 보면 도움이 됩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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