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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3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LG엔솔, 기대엔 왜 못 미쳤나

by 주식100억노트 202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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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에 세 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매출 7조 6,000억원에 영업이익 1,133억원. 다만 시장이 기대한 1,883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고,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53만원과 BUY 의견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숫자 뒤에 숨은 흑자의 질과 하반기 그림을 정리했습니다.

2분기, 흑자는 맞는데 기대엔 못 미쳤다

2분기 잠정 매출은 7조 5,6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8% 늘었고, 직전 분기보다도 15.3% 증가했습니다. 얼티엄셀즈(GM 합작공장) 가동 중단이 이어졌는데도, ESS와 테슬라향 원형전지 출하가 그 공백을 메웠습니다.

문제는 영업이익입니다. 1,13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시장 컨센서스(1,883억원)를 39.8% 하회했습니다. 하나증권 자체 추정치(2,017억원)와도 격차가 컸습니다.

하나증권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봤던 북미 합작법인 보상금 수취가 3분기로 미뤄진 것을 주된 원인으로 봤습니다. 여기에 관세 환급 비용 약 1,000억원이 잡혔고, ESS 고정비 부담 같은 추가 비용도 계속 나오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즉 이번 흑자는 "본업이 확 좋아져서"라기보다, 적자 폭을 메우던 요인들이 걷히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흑자 전환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눈높이를 넘어선 실적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AMPC를 빼고 봐야 방향이 보인다

분기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하나증권 2026.7.8)

배터리 회사 실적을 읽을 때 핵심은 AMPC입니다. 미국이 자국 내 배터리 생산에 주는 첨단 제조 세액공제로, 이 돈을 포함하느냐 빼느냐에 따라 이익률 그림이 달라집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5%. 직전 분기보다 4.7%p 올랐습니다. AMPC를 포함한 분기 영업이익률은 4분기 -2.0% → 1분기 -3.2% → 2분기 +1.5%로, 세 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더 눈여겨볼 건 AMPC를 뺀 수치입니다. 이 기준 영업이익률은 4분기 -7.4% → 1분기 -6.1% → 2분기 -1.7%로 세 분기 연속 개선됐습니다. 세액공제라는 외부 지원을 걷어내도 적자 폭이 꾸준히 줄고 있다는 뜻이라, 본업 체력이 회복되는 방향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분기 AMPC는 2,4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늘었습니다. 배터리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약 4.6GWh 규모입니다. ESS 출하가 늘면서 세액공제 수취액도 함께 커졌습니다.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얼티엄셀즈 재가동

연간 매출·영업이익 전망 (자료: 하나증권 2026.7.8)

하반기 실적의 열쇠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출하 회복입니다. 하나증권은 2025년 EV 배터리 셀 생산이 전기차 약 30만대 분량이었고, 2025년부터 올 2분기까지 누적 GM 전기차 판매가 약 23만대라고 추정했습니다. 계산하면 고객사 안에 약 7만대분의 배터리 재고가 남아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GM의 월평균 전기차 판매가 1만대 수준이라, 3분기를 지나며 이 재고가 상당 부분 소진되고 4분기에는 얼티엄셀즈가 본격 재가동될 것이라는 시나리오입니다. 가동이 멈춰 있던 공장이 다시 돌면 매출과 AMPC 수취가 같이 커집니다.

유럽 쪽 신호도 나쁘지 않습니다. 5월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출하는 1년 전보다 22% 늘며 3개월 연속 20% 이상 성장했습니다. 테슬라의 유럽 판매 호조와 GM의 재고 재축적(Re-stocking) 수요가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ESS는 계절성이 우호적입니다. 이 산업은 하반기로 갈수록 프로젝트 발주가 몰리는 구조라, 출하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와 ESS를 묶는 흐름, AI 데이터센터가 끌어올리는 전력 수요도 중장기 ESS 투자를 받쳐주는 요인입니다.

연간 전망을 보면 하나증권은 매출을 2026F 29.0조원 → 2027F 30.6조원 → 2028F 34.3조원으로, 영업이익은 2026F 0.7조원에서 2027F 3.1조원, 2028F 4.3조원으로 정상화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익 본격 회복 시점을 2027년 이후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목표주가 53만원, 밸류에이션 근거는

현재주가와 12개월 목표주가 (자료: 하나증권 2026.7.8)

7월 7일 종가는 33만 2,000원. 하나증권 목표주가는 53만원으로, BUY 의견은 5월 이후 유지되고 있습니다. 52주 최고가가 51만 4,000원, 최저가가 30만 5,000원이니 지금은 밴드 하단에 가까운 위치입니다.

하나증권은 현재 시가총액이 70조원 중반까지 내려오며 2028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P/E 24배에 거래된다고 봤습니다. 목표 시가총액 124조원은 2028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3.1조원에 상장 이후 평균 24개월 선행 P/E 40배를 적용해 산출한 값입니다. 이를 근거로 현 주가를 "과매도 국면"으로 평가하며 비중 확대를 권고했습니다.

다만 이 목표주가는 2028년 이익이 계획대로 정상화된다는 전제 위에 서 있습니다. 얼티엄셀즈 재가동 시점, 북미 보상금 반영 여부, ESS 수익성 개선 속도가 어긋나면 추정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과거 흐름을 봐도 이 종목의 목표주가는 25년 7월 45만원, 10월 55.9만원, 26년 1월 51.8만원처럼 업황에 따라 자주 조정돼 왔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흑자 전환했는데 왜 주가 반응은 미지근한가요?
흑자 폭이 시장 기대(영업이익 1,883억원)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흑자라는 방향은 맞지만, 그 흑자의 상당 부분이 AMPC 세액공제에 기대고 있고 보상금은 3분기로 이연됐습니다. 시장은 '질'을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Q. 목표주가 53만원이면 지금 사도 되나요?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제시하는 12개월 전망치이지 매수 신호가 아닙니다. 특히 이번 목표주가는 2028년 이익 정상화를 가정한 값이라, 얼티엄셀즈 재가동·ESS 수익성 같은 변수에 따라 추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 몫입니다.

정리하면, 2분기는 '기대엔 못 미쳤지만 방향은 맞다'로 요약됩니다. AMPC를 뺀 이익률이 세 분기 연속 좋아졌고, 하반기 얼티엄셀즈 재가동과 ESS 발주 집중이 회복 스토리의 두 축입니다. 다음 분기엔 3분기로 미뤄진 북미 보상금이 실제로 반영되는지를 먼저 확인해 볼 만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2차전지 #배터리주 #실적발표 #하나증권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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