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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CPI는 마이너스인데 인상 확률은 왜 남았나

by 주식100억노트 2026. 7. 20.

6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4%로 떨어졌는데, 시장이 보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물가 지표와 유가, 국채금리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서입니다. 숫자를 하나씩 맞춰 보면 이달 말 FOMC를 볼 때 무엇을 봐야 하는지가 정리됩니다.

6월 물가, 한 달 만에 방향이 바뀌었다

미 노동통계국 발표 기준 6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5%였습니다. 5월에는 전월 대비 +0.5%였으니 한 달 만에 부호가 뒤집힌 셈입니다.

변동성이 큰 항목을 뺀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0%, 전년 대비 +2.6%였습니다. PPI도 전월 대비 -0.3%로 내려왔습니다.

6월 미국 물가지표 전월 대비 변화율 (자료: 미 노동통계국)

미 노동통계국 발표 기준 6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0%, 전년 대비 +2.6%로 집계됐는데, 근원 지표까지 함께 내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둔화를 에너지 가격만의 착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P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5.5%로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한 달 치 방향과 누적된 수준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가는 내렸는데 소비와 고용은 버텼다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6.7%였습니다. 5월 수치는 +1.0%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0.8만 건으로 직전 주 21.6만 건보다 줄었습니다. 물가만 내려앉고 수요는 크게 꺾이지 않은 조합입니다.

연준 입장에서는 이 조합이 오히려 서두를 이유를 줄입니다. 경기가 식어서 물가가 내려온 것이라면 완화 명분이 생기지만, 소비와 고용이 버티는 상태의 물가 둔화는 "일단 지켜보자"에 가까운 근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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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유가는 4% 넘게 올랐다

7월 17일 브렌트유는 4.59% 오른 배럴당 88.10달러, WTI는 4.48% 오른 82.4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운송 차질 우려가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6월 물가가 내려앉은 데는 그 사이 에너지 가격이 눌려 있었던 영향이 있습니다. 7월 유가가 이 수준에서 유지되면, 다음 물가 지표에서는 같은 항목이 반대로 작동할 여지가 있습니다.

과거에도 공급 측 유가 충격 구간에서는 근원 물가가 안정돼 있어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먼저 반응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물가 둔화가 확정된 추세인지 판단하려면 유가가 되돌아오는지를 같이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30년물만 5%를 넘긴 이유

7월 17일 미 국채 수익률은 2년물 4.18%, 10년물 4.55%, 30년물 5.06%였습니다. 10년 만기 물가연동채가 가리키는 실질금리는 2.31%였습니다.

만기별 미 국채 수익률 (자료: 미 재무부, 2026.7.17)

미 재무부 고시 기준 7월 17일 30년물 수익률은 5.06%로 2년물(4.18%)보다 88bp 높았는데, 단기 정책금리 기대보다 장기 인플레이션·재정 부담이 더 크게 반영돼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장기채 ETF인 TLT는 이날 0.37% 오른 84.5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물가 둔화에 하루 반응한 수준이지, 30년물이 5%대에 머무는 동안에는 추세 전환으로 보기 이릅니다.

이달 말 FOMC를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

CME FedWatch를 인용한 7월 17일 보도 기준으로, 7월 28~29일 FOMC의 동결 확률은 89.8%, 인상 확률은 10.2%였습니다. 월초 40%대까지 올라갔던 인상 확률이 물가 발표 이후 크게 내려온 흐름입니다.

확률의 절대 수준보다 눈에 띄는 건 인상 쪽 꼬리가 아직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물가가 둔화됐는데도 인하가 아니라 동결이 기본 시나리오라는 것 자체가, 시장이 유가와 재정 쪽 위험을 함께 계산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FedWatch 확률은 시점에 따라 계속 바뀌는 값입니다. 회의 직전까지 유가와 지표에 따라 재조정된다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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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확인할 지점

  • 7월 30일 03:00(KST) FOMC 결과·기자회견
  • 같은 날 21:30 2분기 GDP 속보치와 6월 PCE 물가
  • 7월 24일 플래시 PMI·신규주택판매
  • 브렌트유가 90달러선에 접근하는지, 호르무즈 관련 새 소식
  • 30년물이 5% 위에 머무는지, 10년-2년 금리차(현재 약 +37bp) 방향

변동성 지표인 VIX가 18.77로 12.19% 오른 상태라, 지표 하나에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유가와 장기금리가 같이 진정되는지 확인하는 구간으로 보입니다.

예상 질문

Q. 물가가 마이너스로 나왔으면 금리 인하가 가까워진 건가요?
A. 한 달 치 전월 대비 수치이고, 전년 대비로는 CPI가 여전히 +3.5%입니다. 소비와 고용이 버티고 있어 완화를 서두를 명분은 크지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시장이 반영한 이달 기본 시나리오도 인하가 아니라 동결입니다.

Q. 30년물이 5%면 장기채를 담을 때인가요?
A. 금리 수준만 보면 과거 대비 높은 구간이지만, 유가가 높게 유지되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통해 장기금리가 더 오를 여지도 있습니다. 방향이 확인되기 전 한 번에 비중을 싣는 방식은 위험이 큰 편이며,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정리하면 6월 물가는 분명히 내려왔지만, 그 둔화를 만든 에너지 가격이 7월 들어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이달 말 FOMC까지는 물가 지표 하나보다 유가와 30년물 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가는지가 더 중요한 확인 포인트로 보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수치는 미 노동통계국·미 재무부 등 발표 기관과 언론 집계 기준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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