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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덕전자 목표가 18만원, 25만원과 어디서 갈렸나

by 주식100억노트 2026. 7. 17.

교보증권이 7월 10일 대덕전자(353200) 목표주가를 180,000원으로 올렸습니다. 한 달 전 하나증권이 제시한 250,000원보다 7만원 낮은데, 정작 이익 전망은 교보 쪽이 더 높습니다.

같은 회사를 보는 두 리포트의 목표주가가 왜 7만원이나 갈렸는지, 계산 구조를 나란히 놓고 뜯어봤습니다. 2분기 실적 전망과 주가 조정의 배경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680억, 기저가 만든 착시

교보증권은 대덕전자의 2026년 2분기 연결 매출을 3,825억원, 영업이익을 680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55.6% 늘어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리포트 표기 기준 네 자릿수(+2,241.8%)로 찍힙니다. 다만 이 숫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19억원, 영업이익률 0.8%로 사실상 손익분기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분모가 0에 가까우면 증가율은 얼마든지 커집니다.

실제로 봐야 할 건 증가율이 아니라 레벨입니다. 영업이익률 0.8%가 17.8%로 올라선다는 것. 같은 매출을 올려도 남기는 돈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대덕전자 분기 매출·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2026.07.10)

분기 흐름을 따라가 보면 계단이 뚜렷합니다. 1Q25 -2.9%로 적자였던 영업이익률이 3Q25 8.5%, 1Q26 14.8%를 거쳐 2Q26F 17.8%까지 올라옵니다. 교보증권은 FC-BGA가 기존 강점이던 전장·컨트롤러 외에 네트워크·광모듈향으로 물량이 늘고, 메모리 부문도 LPDDR·GDDR 등 고부가 중심으로 Full-Capa 수준의 수요가 이어진다고 봤습니다.

목표주가는 올랐는데 주가는 빠졌다

흥미로운 건 주가와 목표주가가 반대로 움직였다는 점입니다. 대덕전자는 52주 최고가 190,900원에서 7월 9일 종가 112,000원까지, 약 41% 조정받았습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6.6%입니다.

교보증권 대덕전자 목표주가 변동 추이와 현재가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같은 기간 교보증권의 목표주가는 62,000원(25.12.09) → 70,000원(26.01.30) → 160,000원(26.04.30) → 180,000원(26.07.10)으로 계속 올라왔습니다. 7개월 새 약 3배입니다. 리포트가 조정의 배경으로 지목한 건 AI Capex 둔화 우려인데, 교보증권은 "산업 단의 우려는 공감하지만 뚜렷한 근거는 부족하다"며 기업 실적과 업황 우려가 따로 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달 전 이 블로그에서 하나증권 리포트를 정리했을 때 주가는 165,200원이었습니다. 그 사이 실적 추정치는 오히려 올라갔고 주가만 빠졌습니다. 이 간극을 어떻게 읽느냐가 판단을 가릅니다.

18만원과 25만원, 갈린 건 배수였다

두 증권사의 목표주가 계산을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어디서 왔는지 분명해집니다. 목표주가는 대체로 '예상 EPS × 목표 P/E 배수'로 만들어집니다.

구분 교보증권 (7/10) 하나증권 (6/15)
2027F EPS 7,179원 5,743원
Target P/E 25배 42.8배
목표주가 180,000원 250,000원

교보증권은 2027년 EPS를 7,179원으로, 하나증권(5,743원)보다 25% 높게 봅니다. 이익은 더 좋게 보는 겁니다. 그런데 목표주가는 오히려 28% 낮습니다. 배수를 25배로, 하나(42.8배)의 6할 수준만 줬기 때문입니다.

배수 차이는 방법론에서 나왔습니다. 하나증권은 이비덴·유니마이크론·삼성전기·코리아써키트 등 글로벌 기판 업체의 2027년 평균 멀티플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반면 교보증권은 글로벌 FC-BGA 유관 Peer의 27F P/E 평균에 30% 할인을 적용해 25배를 썼습니다.

결국 두 리포트 모두 "대덕전자 이익은 늘어난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갈린 건 그 이익에 시장이 얼마를 쳐줄 것이냐, 즉 밸류에이션 관점입니다. 목표주가를 볼 때 숫자만 보고 놀라기보다 배수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레벨이 바뀐다

대덕전자 연간 매출·영업이익·OPM 추이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2026.07.10)

교보증권 추정 기준 대덕전자 영업이익은 2024년 110억원, 2025년 491억원에서 2026년 2,740억원으로 뜁니다. 매출이 2026년 1조 5,720억원(YoY +47.6%)으로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률은 4.6%에서 17.4%로, 2027년에는 21.8%까지 올라가는 경로입니다.

부문별로는 MLB의 기울기가 가장 가파릅니다. 2026년 매출이 2,785억원으로 70.6% 늘어나는데, 우주항공·네트워크 분야 채택 확대가 배경입니다. FC-BGA는 3,515억원으로 59.0% 증가가 예상됩니다. 다만 이는 모두 증권사 추정치로, 실제 실적은 전방 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을 확인할까

정리하면 대덕전자는 실적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증권사 간 이견이 크지 않고, 갈리는 건 밸류에이션입니다. 그리고 지금 주가는 두 증권사의 목표주가 모두를 밑돌고 있습니다.

확인할 변수는 AI Capex입니다. 교보증권은 우려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시점의 판단입니다. 곧 발표될 2분기 실적에서 FC-BGA·메모리 기판의 가동률과 판가가 추정치를 따라오는지, 그리고 리포트가 언급한 장기 공급계약·선수금 논의가 실제 수주로 확인되는지를 함께 보는 게 좋겠습니다.

Q. 목표주가 180,000원이면 지금 사도 되나요?
A.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제시하는 12개월 전망치이지 매수 신호가 아닙니다. 같은 종목에 대해 증권사마다 18만원과 25만원으로 갈릴 만큼 배수 가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가정이 바뀌면 목표주가도 조정됩니다.

Q. 왜 실적 전망은 좋은데 주가는 빠지나요?
A. 리포트가 지목한 배경은 AI Capex 둔화 우려입니다. 기업의 개별 실적과 별개로 업종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밸류에이션 배수를 눌렀다는 해석인데, 우려가 현실이 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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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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