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인증권이 2026년 7월 13일 인바디(041830) 목표주가를 43,000원에서 75,000원으로 올렸습니다. 투자의견은 Buy 유지입니다. 상향폭 74%의 상당 부분은 실적 추정이 아니라 적용 배수를 바꾼 데서 나옵니다.
목표가가 어떤 산수로 나왔는지, 2분기 추정 실적이 그 산수를 얼마나 받쳐주는지, 어디가 약한 고리인지까지 정리했습니다.
75,000원은 이렇게 나온 숫자

목표주가 43,000원 → 75,000원 상향, 종가 52,500원 (자료: 상상인증권(2026.07.13) · 그래프=주식100억노트)
리포트가 밝힌 계산식은 단순합니다. 2026년 추정 순이익에 적정 PER을 곱해 기업가치를 구하고, 유통주식수로 나눴습니다.
| 2026년 추정 순이익 | 478억원 |
| 적정 PER | 21배 |
| 기업가치 | 10,035억원 |
| 유통주식수 | 13,346,576주 |
| 적정주가 | 75,185원 → 75,000원 |
여기서 눈여겨볼 건 21배입니다. 7월 10일 종가 52,500원은 같은 2026년 추정이익(주당 3,582원) 기준으로 PER 14.7배입니다. 상상인증권이 적정 PER 21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75,000원을 제시한 만큼, 상승여력 42.9%는 이익이 더 늘어서가 아니라 시장이 인바디에 매기는 배수가 14.7배에서 21배로 올라선다는 가정에서 거의 전부 나옵니다.
리포트가 이 프리미엄의 근거로 든 건 GLP-1 치료제 확산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입니다. 기존 PER에 추가 프리미엄을 얹었다고 리포트에 명시돼 있습니다.
2분기 매출 695억원, 이익이 매출보다 빨리 는다

2026년 2분기 매출 695억원·영업이익 131억원 추정 (자료: 상상인증권(2026.07.13) · 그래프=주식100억노트)
상상인증권은 인바디의 2026년 2분기 연결 매출액을 695억원(+23.7% YoY), 영업이익을 131억원(+26.3% YoY)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건 판관비율이 낮아지는 영업 레버리지가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1분기에는 이 격차가 더 컸습니다. 매출이 23.1%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86.0% 늘었습니다. 기저가 낮았던 영향이 큽니다.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줄어든 분기였기 때문입니다.
분기 막대를 왼쪽부터 따라가 보면 매출은 556억원에서 718억원까지 완만한 계단을 그리는데, 영업이익은 그렇지 않습니다. 3분기 135억원에서 4분기 108억원으로 다시 내려가는 추정입니다. 매출은 우상향해도 이익까지 매끄럽게 따라 오르지는 않습니다.
2025년에 눌렸던 이익률, 왜 다시 오르나

영업이익률 2025년 15.7% → 2026년 18.0% 회복 추정 (자료: 상상인증권(2026.07.13) · 그래프=주식100억노트)
인바디는 2025년에 매출이 14.4%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은 367억원에서 368억원으로 제자리였습니다. 성장이 멈춰서가 아니라, 해외 직접 판매로 전환하려고 법인을 세우고 인원을 늘리면서 판관비가 먼저 나갔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8.0%에서 2025년 15.7%로 낮아졌다가 2026년 다시 18.0%로 돌아설 것이라고 상상인증권은 추정했습니다. 2025년의 부진을 수요 둔화가 아닌 선행 비용으로 본 해석과 맞물리는 숫자입니다. 매출이 늘면서 이미 늘려둔 고정비를 흡수하는 국면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2027년 추정 영업이익률은 16.8%로 다시 낮아집니다. 판관비가 매출을 따라 계속 늘어나는 구조라, 레버리지 효과가 매년 반복되지는 않는다고 본 셈입니다.
GLP-1이 만든 새 수요처
이번 목표가 상향의 프리미엄 근거는 비만치료제입니다. GLP-1 계열 처방이 늘면서 '근육량은 지키고 체지방만 줄이는' 감량이 중요해졌고, 그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데 체성분분석기가 쓰인다는 논리입니다. 병의원과 검진센터를 넘어 비만클리닉·제약사가 새 고객으로 등장했고, 고가 제품 매출이 늘고 있다는 게 리포트의 관찰입니다.
인바디의 2026년 1분기 수출 비중은 86.7%이며, 상상인증권은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하는 미국과 13%인 유럽 수출이 고가 제품 중심으로 20~30%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비중이 작은 멕시코 등 중남미는 60~70% 증가로 봤습니다. 가정용인 컨슈머 부문 수출도 2분기 63억원으로 60%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지난 6월 다룬 미래에셋증권 리포트는 중국 DTP 약국 시장을 근거로 목표가 74,000원을 제시했습니다. 근거로 든 시장은 다른데 도착한 숫자는 비슷합니다. 두 리포트가 겹치는 지점은 결국 '측정기기 회사에서 비만 관리 데이터 인프라로 위치가 바뀐다'는 전제입니다.
계산에서 확인할 지점
먼저 목표가의 이력입니다. 같은 증권사가 1월 27일과 4월 8일에 제시한 목표가는 43,000원이었는데, 주가는 이미 그 위로 올라섰습니다. 52주 최고가 62,000원은 당시 목표가를 44.2% 웃돌았습니다(리포트 괴리율 표 기준). 목표가가 주가를 이끈 게 아니라 주가를 뒤따라 조정된 흐름에 가깝습니다.
성장이 수출 한쪽에 쏠려 있다는 점도 봐야 합니다. 내수는 2025년 389억원에서 2026년 389억원으로 사실상 제자리 추정입니다. 리포트가 환율 수혜를 언급한 만큼, 원화가 되돌아가면 수출 실적에 그만큼 역풍이 됩니다.
52주 최저가 23,200원과 최고가 62,000원의 간격이 보여주듯 변동성도 큽니다. 90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49억원, 시가총액은 7,077억원 수준입니다.
예상 질문
Q. 목표주가 75,000원이면 지금 사도 되나요?
A.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향후 12개월을 보고 제시한 전망치이지 매수 신호가 아닙니다. 이번 목표가는 2026년 추정이익에 PER 21배를 적용해 나온 값이라, 이익 추정이나 배수 가정이 바뀌면 목표가도 함께 바뀝니다. 같은 증권사의 직전 목표가가 43,000원이었다는 점도 참고 사항입니다.
Q. 미래에셋 74,000원과 상상인 75,000원, 같은 근거인가요?
A. 근거는 다릅니다. 6월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DTP 약국 시장 진출과 미국 임상 파트너십을, 7월 상상인증권은 GLP-1 모니터링 수요와 수출·컨슈머 성장을 들었습니다. 도착한 숫자가 비슷하다고 해서 검증된 값은 아니며, 둘 다 추정치입니다.
정리하면 인바디의 2분기 추정치는 매출 695억원·영업이익 131억원으로 이익이 매출보다 빨리 늘어나는 구간에 있습니다. 다만 목표가 75,000원의 대부분은 PER 21배라는 배수 가정에 기대고 있어, 실적보다 시장의 재평가 여부가 관건입니다.
다음 확인 지점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률이 실제로 18% 선을 회복하는지, 그리고 판관비율이 리포트 가정대로 낮아지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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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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