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주가 전망을 두고 시장이 한 종목을 정반대로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집계된 목표주가는 최고 600달러, 최저 125달러. 7월 23일 종가 319.69달러 기준으로 위로는 88%, 아래로는 61%입니다. 26.2Q 실적이 매출은 컨센서스를 5.7% 웃돌고 조정 EPS는 39% 밑돈 기묘한 조합으로 나오면서, 이 간극은 더 벌어졌습니다.
iM증권은 2026년 7월 24일자 리포트에서 이번 수익성 부진을 "단기 이슈"로 봤습니다. 근거는 두 가지 — FSD 구독 침투율의 변곡점과 26.3Q Optimus 양산입니다. 숫자부터 차근히 보겠습니다.
26.2Q 실적: 매출은 이겼고 이익은 졌다
26.2Q 매출액은 282.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었습니다. 조정 EPS는 0.33달러, 17.5% 감소했습니다. 매출 성장률만 보면 최근 다섯 개 분기 중 가장 높은데, 영업이익률은 1.4%로 가장 낮습니다.
영업이익률 흐름을 보면 25.3Q·25.4Q 5.6%에서 26.1Q 4.0%, 26.2Q 1.4%로 내려왔습니다. 매출을 25% 더 팔고도 이익률이 4분의 1로 줄었다는 뜻입니다.

테슬라 분기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Tesla·iM증권 리서치본부)
판매관리비가 43억달러로 47.3% 늘어 매출의 15.2%를 차지한 것도 부담이었습니다. 성장에 쓰는 돈은 늘고, 그 성장이 아직 이익으로 돌아오지 않는 구간입니다.
핵심 요약: 테슬라의 26.2Q 영업이익률은 1.4%로 최근 5개 분기 최저치이며(자료: Tesla·iM증권), 매출 서프라이즈와 이익 쇼크가 동시에 나타난 분기였습니다.
사업부별로 뜯어보면 원인이 갈린다
세 사업부의 성적표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26.2Q 사업부별 매출과 YoY 성장률 (자료: Tesla·iM증권 리서치본부)
Automotive는 매출 205.2억달러로 23.0% 늘었습니다. 인도대수는 480,126대로 24.9% 증가해 유럽 EV 수요 반등을 확인시켰습니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16.9%에 그쳤습니다.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중저가 차량 비중 확대로 ASP가 42,697달러까지 내려왔고, 탄소 규제 크레딧 매출이 4.4억달러에서 1.46억달러로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서 짚을 대목은 크레딧입니다. 이건 차를 더 잘 만들어서 버는 돈이 아니라 규제 환경이 주는 돈입니다. 그 3억달러가 사라진 자리를 본업 마진이 메우지 못했다는 게 이번 분기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분기 인도대수와 차량 ASP 추이 (자료: Tesla·iM증권 리서치본부)
Energy 발전·저장은 매출 31.4억달러로 13.0% 늘었습니다. 설치용량은 13.5GWh로 직전 분기 8.8GWh 대비 크게 늘었는데, 정작 매출총이익률은 20.4%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주요 공급사에서 제품 결함이 확인돼 보증 충당금을 쌓았고, 26.1Q에 있었던 일회성 관세 환입이 이번 분기엔 없었기 때문입니다.
Service and Others만 유일하게 마진이 개선됐습니다. 매출 45.8억달러로 50.0% 늘었고 매출총이익률은 14.1%였습니다. Supercharger 설치대수가 8,704대로 18.0% 늘었고, 무엇보다 FSD 구독자가 26.1Q 128만명에서 26.2Q 148만명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핵심 요약: 26.2Q 사업부별 성장률은 Service and Others +50.0%, Automotive +23.0%, Energy +13.0% 순이며(자료: Tesla·iM증권), 수익성이 개선된 곳은 Service 부문뿐이었습니다.
주가를 눌렀던 진짜 이유는 CAPEX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크게 빠진 배경은 당장의 이익보다 지출 계획이었습니다. 26.2Q CAPEX는 57.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2% 늘었습니다.
26.1Q에 제시한 연간 CAPEX 가이던스가 250억달러 수준이니, 남은 26.3Q와 26.4Q에 160억달러 이상이 더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Optimus 개발과 TERAFAB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불편함은 여기에 있습니다. 자동차라는 본업에서 마진을 깎아가며 번 돈을, 성과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미래 사업에 쏟아붓는 구조로 보이는 것이죠. 참고로 FY25 기준 PER은 373.1배, PBR 20.5배, ROE는 4.9%입니다. 지출을 견뎌줄 만큼 현재 이익이 두텁지 않다는 게 밸류에이션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핵심 요약: 테슬라의 26.2Q CAPEX는 57.8억달러로 전년 대비 약 142% 증가했고, 연간 가이던스 250억달러를 감안하면 하반기에만 160억달러 이상이 추가 집행될 전망입니다(자료: iM증권).
FSD V14 Lite가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이유
iM증권이 주목한 건 지금까지 FSD 구독이 왜 안 늘었는지에 대한 구조적 설명입니다.
FSD를 쓰려면 월 99달러를 내야 합니다. 그런데 운행 중인 테슬라 차량(UIO)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HW 3.0 이하 차량은 최신 버전인 FSD V14를 쓸 수 없습니다. HW 3.0 탑재 차량은 V12.6까지만 지원되기 때문입니다. 구형 하드웨어를 가진 차주 입장에선 굳이 구독할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배포가 임박한 FSD V14 Lite는 HW 3.0 차량에서도 구동됩니다. 지금까지 막혀 있던 절반 이상의 차량이 구독 대상으로 열린다는 의미입니다.
규모를 가늠해 보면 이렇습니다. 현재 구독자 148만명에 월 99달러를 단순 곱하면 연 환산 약 17억달러 수준입니다. 여기서 침투율이 의미 있게 오르면, 원가가 거의 붙지 않는 소프트웨어 매출이라 이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매출 증가폭보다 큽니다. 실제 구독 전환율이 얼마나 나올지는 배포 이후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핵심 요약: 테슬라 FSD 구독자는 26.1Q 128만명에서 26.2Q 148만명으로 늘었으며, HW 3.0에서도 구동되는 FSD V14 Lite 배포가 침투율 상승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게 iM증권의 판단입니다.
Optimus는 26.3Q 양산, 첫 고객은 테슬라 자신
26년 3월로 예정됐던 Optimus Gen 3 공개와 양산 일정이 미뤄진 건 사실입니다. 다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26.3Q 양산 시작이 확인됐고, 이는 Gen 3 공개가 임박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생산 거점도 구체화됐습니다. 프리몬트 공장은 모델 S/X 생산을 중단하고 Optimus 라인으로 전환 중이며 100만대 CAPA로 설계됐습니다. 기가 텍사스에 짓는 신규 공장은 1,000만대 규모입니다.
여기서 현실적인 시간표를 나눠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말하는 '외부 고객 판매'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겁니다. 하지만 기가 팩토리 안에서 Optimus가 일하는 장면은 내년부터 볼 수 있고, 그건 노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형태로 재무제표에 먼저 나타납니다. 로봇을 파는 매출이 아니라, 로봇으로 줄이는 비용이 먼저라는 뜻입니다.
핵심 요약: Optimus는 26.3Q 양산이 시작되며, 프리몬트 100만대·기가 텍사스 1,000만대 생산능력으로 설계됐습니다(자료: Tesla·iM증권).
그래서 지금 투자자가 봐야 할 것
정리하면 이번 분기는 '숫자는 나빴는데 이유가 대부분 설명되는' 분기였습니다. 크레딧 감소, 보증 충당금, 관세 환입 부재 같은 항목은 반복되지 않을 수 있는 성격입니다. 반대로 ASP 하락과 CAPEX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흐름입니다.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를 꼽자면 세 가지입니다.
- FSD V14 Lite 배포 후 구독자 수 — 148만명에서 얼마나 움직이는가
- Optimus Gen 3 공개와 26.3Q 양산 실행 여부 — 또 밀리는지
- Automotive 매출총이익률 16.9%의 방향 — 프로모션 강도가 줄어드는지
참고로 현재 주가 319.69달러는 52주 최고가 498.83달러, 최저가 297.82달러 사이에서 하단에 가깝습니다. 시가총액은 1조4,772억달러입니다. 목표가 600달러와 125달러 사이 4.8배의 간극은, 결국 위 세 가지가 언제 숫자로 증명되느냐에 대한 시각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매출이 컨센서스를 웃돌았는데 EPS는 왜 39%나 밑돌았나요?
A. 매출 성장은 인도대수 증가(480,126대, +24.9%)에서 나왔지만, 프로모션 확대와 중저가 차량 비중 상승으로 ASP가 42,697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탄소 규제 크레딧 매출이 4.4억달러에서 1.46억달러로 줄고, Energy 부문 보증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겹치면서 영업이익률이 1.4%까지 떨어졌습니다.
Q. 목표주가 최고 600달러와 최저 125달러, 왜 이렇게 차이가 나나요?
A. FSD 구독 확대와 Optimus 양산이라는 미래 사업의 가치를 얼마나 인정하느냐의 차이입니다. 현재 실적만 보면 FY25 기준 PER 373.1배로 설명이 어렵고, 미래 사업을 반영하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두 목표가 모두 블룸버그 집계치이며 특정 증권사의 공식 투자의견은 아닙니다.
※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iM증권이 2026년 7월 24일 발간한 Tesla(TSLA-US) Global Company Brief 리포트를 바탕으로 정리한 참고 자료입니다. 본문에 인용한 수치는 리포트 원문과 테슬라 공시 기준이며, 해석과 코멘터리는 작성자의 견해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미래 주가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해외주식은 환율 변동 위험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테슬라 #테슬라주가전망 #TSLA #FSD #옵티머스 #미국주식 #테슬라실적 #해외주식
함께 보면 좋은 글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구글 클라우드 매출 82%, 주가는 왜 빠졌나 (0) | 2026.07.24 |
|---|---|
| 코스피 전망 2026, 7000 돌파 후 FOMC 슈퍼위크 (0) | 2026.07.24 |
| 금리 상승기 주가, 팔기 전 볼 5가지 (0) | 2026.07.24 |
| 카지노 관련주 2분기 실적, 이익 30% 깎이나 (0) | 2026.07.24 |
| 쏠리드 목표주가 3만원, 주가는 9,610원 (0) | 2026.07.24 |
| 에치에프알 목표주가 5만원, AI RAN 열쇠는 통신사 (0) | 2026.07.24 |
| 국제유가 전망 100달러, 나스닥은 왜 2% 빠졌나 (3) | 2026.07.24 |
| 미국 관세 12.5% 예고, 오늘 코스피 변수 5가지 (0) | 2026.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