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7월 24일부터 60개국에 강제노동 관련 301조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한국·일본·중국은 12.5%, 대만·EU·영국·인도는 10%입니다. 숫자만 보면 부담이 커 보이지만, KB증권은 실효관세율 상승 폭이 제한적이라고 봤습니다. 이유는 관세를 계산하는 방식과 면제 품목에 있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보면 '12.5%'라는 숫자가 왜 액면 그대로의 부담이 아닌지, 그리고 다음에 어떤 관세를 지켜봐야 하는지 정리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 60개국에 강제노동 301조 관세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무역법 122조로 부과하던 10% 임시 관세의 만료를 하루 앞두고,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강제노동 관련 관세를 24일부로 발표했습니다.
대만·EU·영국 등은 10%, 한국·일본·중국 등은 12.5%가 매겨졌습니다. 인도는 당초 12.5%가 예상됐지만 강제노동 근절법이 통과된 점이 반영돼 10%로 낮아졌습니다.
KB증권에 따르면, 60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치에서 한국은 12.5% 그룹에 분류됐습니다. 잠잠하던 관세가 다시 등장한 것 자체는 시장에 반가운 소식은 아닙니다.

국가별 강제노동 301조 관세율 (자료: USTR·KB증권 2026.7.24)
핵심은 'Net of MFN' — 12.5%가 그대로 더해지지 않는다
이번 관세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계산 방식입니다. USTR은 'net of MFN' 규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하면, 새로 부과된 10~12.5%가 기존 관세율 위에 무조건 얹히는 게 아닙니다. 최혜국(MFN) 기본세율을 포함한 총 관세 부담의 상한이 10~12.5%로 설정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 MFN 관세율이 5%인 품목이라면, 이번 강제노동 관세는 12.5%가 아니라 7.5%만 추가됩니다. 총합이 12.5%를 넘지 않도록 상한이 걸리는 셈입니다.
KB증권은 이 'net of MFN' 구조 덕분에 총 관세 부담에 상한이 생겨 실효관세율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단순 누적'으로 오해할 때와 실제 방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Net of MFN 구조 — 총 관세엔 상한이 있다 (자료: USTR·KB증권 2026.7.24)
232조·필수 품목은 면제 — 물가 전가 회피
면제 품목이 많다는 점도 부담을 줄이는 요인입니다. 이미 무역확장법 232조로 품목 관세가 적용 중인 자동차·철강·알루미늄은 이번 관세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여기에 미국 내 공급이 부족하거나 공급망에 '광범위한 혼란'을 부를 수 있는 제품도 제외됐습니다. 반도체 생산장비, 필수 원자재, 비료·에너지 상품, 의약품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과거 관세 국면을 돌아보면, 대체가 어려운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면 결국 그 비용이 미국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미국이 대체 불가능한 품목을 빼준 것도 물가 자극을 피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참고로 KB증권 자료 기준 미국 평균 실효관세율은 IEEPA 관세 위헌 판정 이후 하락해, 7월 19일 기준 10.49% 수준입니다.
앞으로 남은 관세는? 이란전쟁이 변수
추가 관세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한국·일본·대만·중국·EU 등 16개국을 대상으로 과잉생산 관련 또 다른 301조 관세가 준비 중이고, 아직 조사 중인 232조 품목별 관세도 있습니다.
다만 KB증권은 지금처럼 이란전쟁 격화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물가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는, 미국이 실효관세율을 더 높이는 부담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란전쟁과 추가 관세를 동시에 밀어붙이기는 어려워, 두 리스크를 저울질하며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즉 관세 자체보다, 관세와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는 타이밍을 지켜보는 게 당분간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국 12.5% 관세면 우리 수출이 크게 타격받나요?
A. KB증권은 실효관세율 상승 폭이 제한적이라고 봤습니다. 'net of MFN'으로 총 관세에 상한이 있고, 자동차·철강 등 이미 232조가 적용된 주력 품목은 이번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는 증권사 해석이며, 품목별 영향은 다를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관세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없나요?
A. 과잉생산 관련 301조, 조사 중인 232조 품목 관세 등 추가 여지는 있습니다. 다만 이란전쟁으로 에너지·물가가 불안한 국면에서는 미국도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KB증권은 전망했습니다. 확정된 일정이 아니므로 발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
이번 강제노동 301조 관세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① 한국은 12.5% 그룹, ② 'net of MFN'으로 총 관세엔 상한, ③ 232조 품목과 필수재는 면제. 그래서 숫자 대비 실제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게 KB증권의 판단입니다.
다음에 확인할 지표는 과잉생산 관련 301조 보고서 발표 여부와 미국 평균 실효관세율(현재 10.49%)의 방향입니다. 이란전쟁 전개도 관세 속도를 가늠할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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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인용한 수치·해석은 KB증권 리포트(2026.7.24) 기준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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