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이 2026년 2분기에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눈높이를 넘었습니다. 매출 161.3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42달러로, 특히 EPS는 시장 예상(0.21달러)의 두 배였습니다. 실적을 끌어올린 건 소비자용 PC가 아니라 데이터센터·AI용 서버 CPU 수요였습니다.
아래에서 부문별 숫자, 실적이 좋았는데도 회사가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한 이유, 파운드리 적자 흐름, 그리고 3분기에 확인할 체크포인트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하나증권이 2026년 7월 24일 낸 리포트를 토대로 했습니다.
2분기 실적, 어디가 좋았나
먼저 상단 숫자부터. 매출 161.3억 달러는 시장 예상 144.2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4% 늘었습니다. 조정 매출총이익률도 41.8%로 예상(38.8%)을 넘었습니다. 수익성과 외형이 같이 개선된 분기였습니다.

인텔 2분기 매출: 시장 예상 144.2억 → 실제 161.3억 달러 (자료: 인텔 실적발표·하나증권)
이익 지표는 더 극적이었습니다. 조정 EPS 0.42달러는 예상 0.21달러의 정확히 두 배입니다. 원가 절감과 제품 믹스 개선이 겹치면서 예상보다 남는 돈이 많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조정 EPS: 예상 0.21달러 → 실제 0.42달러 (자료: 인텔 실적발표·하나증권)
부문을 쪼개 보면 그림이 분명해집니다. 데이터센터·AI를 담당하는 DCAI 매출이 6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59% 뛰었습니다. 소비자향(CCPG)은 13%, 파운드리는 31% 늘었습니다. 성장의 무게추가 PC에서 서버 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부문별 매출 성장률(전년 대비): DCAI +59%·파운드리 +31%·CCPG +13% (자료: 하나증권 리포트)
하나증권 리포트 기준으로 인텔의 2분기 DCAI 매출은 62.6억 달러(전년 대비 +59%)였고, 이 부문 영업이익률은 40%를 기록했습니다. AI 서버 CPU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실적은 좋은데 왜 "공급이 부족"할까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띈 건 회사의 진단이었습니다. 현재 발목을 잡는 건 수요가 아니라 만들 수 있는 능력, 즉 공급이라는 것입니다.
인텔은 선단공정 웨이퍼, 메모리, 기판, T-glass, 첨단 패키징 전반에서 부족이 이어진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웨이퍼 생산량이 자체 계획을 넘었는데도 고객 주문을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서버 공급이 늘어나는 시점은 3분기 말~4분기로 잡히지만, 4분기에도 수요를 따라잡긴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배경엔 AI 인프라의 무게중심 이동이 있습니다. 학습 중심에서 추론·에이전트형 AI로 넘어가면서 범용 서버 CPU가 더 촘촘히 필요해졌고, CPU와 GPU 출하량 비율이 거의 1대1까지 좁혀졌습니다. 구글 클라우드가 같은 분기 82% 성장하고 빅테크가 설비투자를 잇달아 상향한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수록 그 안에 들어갈 CPU 수요도 함께 커지는 구조입니다.
과거 반도체 국면을 떠올려 보면, 수요가 아니라 공급이 병목일 때는 가격과 믹스가 실적을 밀어 올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번 CCPG 매출도 출하량보다 고사양 제품 믹스와 가격 인상이 더 크게 기여했다는 게 회사 설명입니다.
파운드리 18A, 적자가 줄어드는 흐름
오래 발목을 잡던 파운드리도 방향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18A 공정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50% 이상 늘었고 내부 목표를 약 25% 웃돌았습니다.
수율 개선과 가동률 상승 덕에 파운드리 영업손실은 전분기보다 3.5억 달러 줄어든 21억 달러였습니다. 주력 제품 Panther Lake 생산원가는 연초 이후 약 50% 내려갔고, 올해 남은 기간 추가로 20%가량 더 낮추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파운드리는 여전히 적자입니다. 14A 등 다음 공정의 외부 고객 이름과 수주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적자 축소"와 "흑자 전환"은 다른 이야기라, 개선 속도를 분기마다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3분기 전망과 체크포인트
가이던스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58억~168억 달러(중간값 163억)로 예상 151억을 웃돌았고, 조정 EPS 가이던스 0.38달러도 예상 0.27달러를 넘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장밋빛만 보긴 어렵습니다. 짚어둘 변수는 세 가지입니다.
① 공급 병목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고, 그 사이 PC용 물량 일부를 데이터센터 CPU로 돌리는 방안까지 거론됩니다. ② 2026년 PC 소비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제약으로 전년 대비 10%대 초반 감소가 예상됩니다. ③ 2026년 설비투자(Capex)는 200억 달러를 넘고 2027년엔 더 늘어날 전망이라, 투자 부담과 현금 흐름을 같이 봐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EPS가 예상의 두 배면 지금 사도 되나요?
어닝 서프라이즈는 지난 분기 결과일 뿐, 미래 주가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파운드리 적자, 공급 병목, PC 수요 감소 같은 변수가 남아 있어 추정치는 바뀔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 몫입니다.
Q. AI 수혜는 엔비디아·GPU 아닌가요? CPU도 수혜인가요?
리포트는 추론·에이전트형 AI로 넘어가며 서버 CPU 탑재 밀도가 높아지고 CPU와 GPU 출하 비율이 1대1에 근접했다고 봤습니다. GPU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CPU 수요도 함께 커진다는 관점입니다. 다만 실제 실적 반영 속도는 회사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정리
이번 분기는 매출·이익·가이던스가 모두 예상을 넘은, 오랜만의 깔끔한 실적이었습니다. 성장의 축은 AI 서버 CPU였고, 회사의 발언 포인트는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이 부족하다"였습니다.
다음 분기엔 두 가지를 보면 됩니다. 공급 병목이 완화되며 서버 매출이 실제로 늘어나는지, 그리고 파운드리 영업손실이 계속 줄어드는지. 이 둘의 방향이 다음 실적의 질을 가를 변수입니다.
#인텔 #인텔실적 #INTC #AI반도체 #서버CPU #파운드리 #하나증권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EU 탄소배출권 개편 2026, 현대차 CBAM 부담은 (0) | 2026.07.25 |
|---|---|
| 현대모비스 2분기 실적, 흑자전환에 목표가 80만원 (0) | 2026.07.24 |
| 미국 관세 2026, 한국 12.5% 실부담 제한적 이유 (0) | 2026.07.24 |
| 엔비디아 실적 발표 2026, 8월 증시 일정 총정리 (0) | 2026.07.24 |
| 구글 클라우드 매출 82%, 주가는 왜 빠졌나 (0) | 2026.07.24 |
| 코스피 전망 2026, 7000 돌파 후 FOMC 슈퍼위크 (0) | 2026.07.24 |
| 금리 상승기 주가, 팔기 전 볼 5가지 (0) | 2026.07.24 |
| 카지노 관련주 2분기 실적, 이익 30% 깎이나 (0) | 2026.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