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이 2026년 7월 22일자 시황 자료에서 정리한 코스피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연초 이후 1위 IT하드웨어가 +197.8%, 최하위 호텔·레저가 -34.3%였습니다. 같은 지수 안에서 232%p가 벌어진 셈입니다.
지수 등락률 하나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 그러니까 어떤 업종이 올랐고 그 업종이 최근 한 달은 어땠는지까지 아래에서 숫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 업종별 수익률, 1위와 꼴찌의 거리
기준일은 2026년 7월 21일입니다. 코스피 지수 자체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0.1%였습니다. 그런데 업종별로 뜯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상위권은 IT하드웨어 +197.8%, 반도체 +142.9%, 에너지 +54.9%, 상사·자본재 +52.4%, 보험 +49.0% 순이었습니다. 하위권에는 호텔·레저 -34.3%, 미디어·교육 -33.8%, 비철·목재 -28.1%, 유틸리티 -22.9%, 소프트웨어 -17.8%가 자리했습니다.
FnGuide·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집계 기준 IT하드웨어 업종은 최근 12개월 +386.5%, 연초 이후 +197.8%를 기록했는데, 코스피 지수 상승률(+60.1%)의 세 배가 넘는 수치라 "지수를 샀다면 이 수익률은 나오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코스피 업종별 연초 이후 수익률 상·하위 5개 (자료: FnGuide·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기준일 2026.7.21)
표를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면 공통점이 잡힙니다. 상위권은 AI 인프라와 직접 연결된 업종(IT하드웨어·반도체·에너지)이고, 하위권은 내수·소비·규제 업종입니다. 2026년 상승장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연초 성적표와 최근 한 달 성적표는 다르다
여기서 한 칸 더 들어가야 합니다. 같은 자료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보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IT하드웨어는 최근 1개월 -41.3%, 반도체는 -30.0%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도 같은 기간 -25.5%였습니다. 반면 은행은 +4.7%, 화장품·의류는 +3.3%로 플러스를 지켰습니다.
연초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이 최근 한 달 낙폭도 가장 컸다는 뜻입니다. 과거에도 주도 업종의 조정은 상승폭이 클수록 깊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승률만 보고 뒤늦게 들어간 자금이 가장 아팠을 구간이기도 합니다.

연초 이후 수익률과 최근 1개월 수익률 비교 (자료: FnGuide·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다만 조정 자체가 추세 종료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반도체 업종은 최근 1개월 -30.0%를 겪고도 3개월 기준으로는 +31.4%, 6개월 기준 +101.8%가 남아 있습니다. 어느 구간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7월 22일 장, 반도체가 상승분을 반납한 이유
7월 22일 코스피는 6,797.70pt로 +0.74% 마감했습니다. 다만 장 초반과 마감의 온도차가 컸습니다.
출발은 반도체 훈풍이었습니다. 엔비디아가 베라 루빈의 양산·공급 본격화를 발표했고, TSMC가 위탁생산 가격을 10% 인상한다는 소식이 겹쳤습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12.2%, 샌디스크 +14.3%, 웨스턴디지털 +12.5%, 인텔 +8.6%로 반도체 종목이 뛰었습니다.
슈퍼마이크로가 매출총이익률을 기존 8%대에서 15~17%로 끌어올렸고 4분기 600억달러 규모 신규 수주를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를 밀어올렸습니다.
그런데 장 후반 상승폭 대부분이 반납됐습니다. 대신증권은 한국시간 23일 새벽 예정된 알파벳 실적 발표, 특히 클라우드 성장과 데이터센터 CapEx 가이던스를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지목했는데, 그 대기 심리가 경계 매물로 이어졌다는 해석입니다.
대신증권 집계 기준 삼성전자는 장중 고가 +6.6%까지 올랐다가 +0.6%로, SK하이닉스는 고가 +9.3%에서 -0.3%로 마쳤습니다. 상승분을 거의 다 되돌린 흐름이라 매수세가 아직 확신 단계는 아니라는 신호로 읽힙니다.
지수보다 테마가 움직인 하루
지수는 +0.74%였지만 개별 종목의 움직임은 훨씬 컸습니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강화 소식과 데이터센터향 전력 수요가 테마를 갈랐습니다.
피지컬AI 쪽에서는 현대모비스 +7.0%, 현대오토에버 +6.6%, 두산로보틱스 +5.8%, 현대차 +4.8%가 올랐습니다. 원전에서는 현대건설 +5.1%, 두산에너빌리티 +3.6%, 한전기술 +3.4%, 조선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 +8.8%, 한화엔진 +6.0%, HD한국조선해양 +4.6%가 상승했습니다.

2026.7.22 국내 증시 피지컬AI·원전·조선 상승 종목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급으로는 외국인이 +26,31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 -12,200억원, 기관 -13,945억원으로 맞섰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지수를 떠받쳤지만 상승폭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이 이날 장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남아 있는 변수: 유가와 관세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한 요인도 함께 봐야 합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WTI와 브렌트유 선물이 각각 85달러, 92달러선까지 올랐습니다. 유가 상승은 물가와 기업 비용에 동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관세도 변수입니다. 현재 적용 중인 10% 글로벌 관세가 미국시간 기준 7월 24일 종료될 예정이고, USTR 대표가 후속 조치 발표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제네릭 의약품에 2년 유예 후 첫해 100%, 이후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즉 반도체 모멘텀(위)과 유가·관세(아래)가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입니다. 업종 간 수익률 격차가 232%p까지 벌어진 배경에도 이 두 힘의 차이가 깔려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업종을 지금 따라가도 될까요?
A. 같은 자료에서 IT하드웨어는 연초 이후 +197.8%지만 최근 1개월은 -41.3%였습니다. 수익률은 기준 구간에 따라 정반대로 보입니다. 과거 수익률은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고, 진입 시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코스피 업종별 수익률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A. 이 글의 수치는 FnGuide 자료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가 2026년 7월 21일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업종 분류와 기준일이 기관마다 다를 수 있어, 다른 자료와 비교할 때는 기준일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리
2026년 코스피는 지수만 보면 +60.1%지만, 업종별로는 +197.8%에서 -34.3%까지 갈렸습니다. 최근 한 달은 그 순서가 뒤집혀 상위 업종의 조정폭이 가장 컸습니다.
다음에 확인할 지표는 알파벳의 데이터센터 CapEx 가이던스입니다. AI 투자 사이클이 유지되는지가 반도체·IT하드웨어 업종의 방향을 정하는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유가와 7월 24일 관세 후속 조치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료 출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퀀틴전시 플랜」(2026.7.22), FnGuide 업종 수익률(기준일 202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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