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지난해 중단했던 배당을 되돌립니다. BNK투자증권은 2026년 주당배당금을 3,540원으로 잡아 정보유출 사고 이전인 2024년 수준 복귀를 전망하면서도,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습니다.
배당과 실적이 같이 회복되는데 의견은 그대로인 이유, 그리고 올해 주가를 실제로 움직인 변수가 무엇이었는지까지 숫자로 따라가 봅니다.
배당금 3,540원, 2024년 수준으로 되돌아온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배당입니다. 2024년 3,540원이던 주당배당금은 2025년 1,660원으로 절반 아래까지 내려갔습니다. 정보유출 사고로 실적이 꺾이고 하반기 배당이 중단된 영향입니다.
BNK투자증권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주당배당금을 다시 3,54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배당수익률로는 4.2% 수준입니다.
다만 여기서 한 발 더 나가지는 못한다는 게 리포트의 판단입니다. 수익구조가 개선되더라도 주주환원은 AI 투자 재원에 밀려 올해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회복은 맞지만 증액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SK텔레콤 주당배당금 추정 (자료: BNK투자증권, 2026.7.23)
BNK투자증권은 2026~2028년 주당배당금을 3,540원(배당수익률 4.2%)으로 고정 제시했는데, 이는 사고 이전 수준 회복이면서 동시에 향후 3년간 배당 증액은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영업이익 1조 9,780억원, 실적은 사고 이전을 넘어선다
실적 회복 폭은 배당보다 큽니다. 2025년 영업이익은 1조 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1% 줄었지만, 2026년 추정치는 1조 9,780억원입니다. 증가율로는 84.3%입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4,080억원에서 1조 1,890억원으로, EPS는 1,901원에서 5,534원으로 뜁니다. 기저효과가 그만큼 컸다는 얘기입니다.
매출은 다릅니다. 2025년 17조 990억원에서 2026년 17조 7,400억원으로 3.7% 늘어나는 데 그치고, 2027년과 2028년은 각각 1.8%씩입니다. 이탈한 가입자를 전부 되찾지는 못한 상태에서 비용 효율로 이익을 끌어올린 구조로 보입니다.

SK텔레콤 연간 영업이익 추이 (자료: BNK투자증권, 2026.7.23)
올해 주가를 움직인 건 통신 실적이 아니었다
리포트가 가장 길게 다룬 대목입니다. BNK투자증권은 2026년 주가 급등의 원인을 통신 사업의 수익 회복보다 앤트로픽 투자 지분에서 찾는 쪽이 더 설득력 있다고 봤습니다.
연도별 평균 시가총액을 보면 흐름이 선명합니다. 2023년 10.54조원, 2024년 11.55조원, 2025년 11.79조원으로 완만하던 평균 시총이 2026년(7월 20일 기준) 18.16조원으로 뛰었습니다. 실적과 배당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간입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계획이 얹혀 있습니다. 2029년 5GW, 2035년까지 10GW를 추가해 총 15GW 규모를 짓겠다는 구상이고, 현재는 100MW급 구축이 진행 중입니다.
리포트는 이 지점에 물음표를 답니다. 미실현 자산가치에 대한 기대는 앤트로픽 IPO를 통한 유동화를 상상한 결과인데, AI 사업 필요성 때문에 추가 투자가 이어지면 그 유동화 가능성 자체가 흐려진다는 겁니다. AIDC 계획도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급 파트너와 대규모 재원이 전제 조건입니다.
통신 3사와 나란히 놓으면 보이는 격차
같은 업종 안에서 비교하면 SK텔레콤의 위치가 달라져 있습니다. 2026년 예상 실적·배당액 기준으로 PBR은 SK텔레콤 1.5배, KT 0.7배, LG유플러스 0.7배입니다.
배당기대수익률은 반대입니다. SK텔레콤 3.8%로 KT 4.7%, LG유플러스 4.8%보다 낮습니다. 시총/EBITDA도 SK텔레콤 3.7배로 KT 2.3배, LG유플러스 1.7배를 웃돕니다.

통신 3사 PBR·배당기대수익률 비교 (자료: Quantiwise·BNK투자증권)
2026년 기준 SK텔레콤 PBR 1.5배는 KT·LG유플러스(각 0.7배)의 두 배 수준인데(Quantiwise·BNK투자증권), 배당수익률은 오히려 1%포인트가량 낮아 배당만 보고 접근하기엔 부담이 생긴 구간으로 해석됩니다.
리포트는 이를 두고 자산개발이 수익에 반영되는 동종업체 대비 고평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목표주가 95,000원, 상승여력 1%가 남긴 메시지
BNK투자증권은 목표주가 95,000원(6개월)과 투자의견 '보유'를 모두 유지했습니다. 7월 22일 종가 94,100원 기준 상승여력은 1.0%입니다.
목표주가 변경 이력을 따라가 보면 올해 흐름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2월 초 65,000원이던 목표주가가 2월 중순 73,000원, 5월 86,000원, 6월 95,000원으로 다섯 달 만에 46% 올라갔습니다. 주가를 목표주가가 따라간 해였던 셈입니다.
같은 기간 투자의견은 2월 2일자로 '매수'에서 '보유'로 내려간 뒤 지금까지 그대로입니다. 이 증권사 기준으로 '보유'는 6개월 예상수익률 -15~+15% 구간을 뜻합니다.
리포트가 밝힌 유지 근거는 한 문장입니다. AI와 앤트로픽 IPO가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사업적 가치를 논할 만큼 성장의 중심에 있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예상 질문
Q. 배당수익률 4.2%면 배당주로 봐도 되나요?
A. 2026년 추정 배당수익률 4.2%는 BNK투자증권 전망치이고, 같은 리포트의 통신 3사 비교에서는 SK텔레콤 배당기대수익률이 3.8%로 KT·LG유플러스보다 낮게 잡혀 있습니다. 기준 시점과 주가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므로 하나의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Q. 목표주가 95,000원인데 현재가가 94,100원이면 다 온 건가요?
A.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제시한 6개월 전망치일 뿐 매매 신호가 아닙니다. 올해만 해도 65,000원에서 95,000원까지 네 차례 상향됐고, AI 투자·앤트로픽 IPO 진행 상황에 따라 추정치는 다시 바뀔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실적과 배당은 정보유출 사고 이전으로 돌아옵니다. 2026년 영업이익 1조 9,780억원, 주당배당금 3,540원이 그 숫자입니다.
그런데 주가는 이미 그 회복분을 지나 앤트로픽 지분가치와 AI 데이터센터라는 다른 축을 반영해 왔습니다. 통신만으로 성장을 설명하기 어려워진 대신, 안정성은 옅어지고 변동성은 커진 구간에 들어섰다는 게 리포트의 결론입니다.
다음에 확인할 지점은 분명합니다. 앤트로픽 IPO 진행 상황과 AIDC 파트너·재원 조달 소식, 그리고 2분기 실적에서 가입자 회복 속도가 매출에 얼마나 반영되는지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료: BNK투자증권 「SK텔레콤(017670) 익숙하지 않은 변동성」(2026.7.23, 김장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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