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70만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STRONG BUY'를 이어갔습니다. 7월 27일 종가 181만6,000원 기준으로 100% 넘는 상승 여력을 남겨둔 셈인데, 근거는 단순한 HBM 기대감이 아니라 장기공급계약(LTA)과 주주환원이 맞물린 구조 변화에 있습니다.
2분기 실적 눈높이는 살짝 내려갔는데 목표가는 왜 그대로인지, 이 리포트가 짚은 세 가지 축을 데이터로 정리했습니다.
목표주가 370만원, 상승 여력 100% 넘게 남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리포트에서 목표주가 370만원과 STRONG BUY를 모두 '유지'로 제시했습니다. 직전 리포트와 숫자가 같습니다.
7월 27일 종가가 181만6,000원이니, 목표가까지의 괴리는 약 104%입니다. 다만 최근 흐름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1개월 주가는 -32.1% 빠졌고, 반대로 6개월은 +127%, 12개월은 +582.7% 올랐습니다. 단기 조정과 장기 급등이 한 종목에 겹쳐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주가 대비 목표주가 (자료: 유진투자증권 2026.7.28)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제시하는 12개월 관점의 추정치이지, 지금 주가가 그 값으로 간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유진투자증권 기준 상승 여력이 100%를 넘는다는 건 그만큼 실적 전망을 공격적으로 잡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적 눈높이는 왜 살짝 낮아졌나
이번 리포트에서 2분기(2Q26) 영업이익 추정치는 61.4조원으로, 기존 62.8조원에서 소폭 하향됐습니다. 전분기 대비로는 +63% 늘어나는 수치입니다.
하향의 배경은 2분기 블렌디드 ASP(평균판매가) 상승률이 경쟁사보다 낮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입니다. 범용 D램은 +37%, 낸드는 +55%(QoQ)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폭이 크지 않았다는 해석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부분이 하반기에 만회될 것으로 봤습니다. HBM4가 2분기 말부터 출하되기 시작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고, 고객사와의 하반기 가격 협상도 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리포트는 3분기 이후 실적이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연간 매출·영업이익 전망 (자료: 유진투자증권 2026.7.28)
연간으로 보면 그림이 큽니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2025년 47.2조원에서 2026년 264.1조원(+457% YoY), 2027년 448.0조원(+70% YoY)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액도 2026년 347.5조원, 2027년 566.4조원으로 추정합니다. 메모리 쇼티지(공급 부족) 강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게 핵심 전제입니다.
HBM보다 LTA, 밸류에이션 할인을 지우는 열쇠
제목에서 HBM보다 LTA를 앞세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이번에 강조한 건 실적 숫자 자체보다 '이익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 메모리 장기 계약은 물량 중심의 비구속적 합의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최근 논의되는 LTA(Long-Term Agreement)는 최소 구매 물량과 가격 산정 구조를 구체화하고, AI 인프라 전반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메모리 업종이 늘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아온 이유는 이익 변동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니 시장이 낮은 배수를 매겨온 거죠. 구속력 있는 LTA가 확대되면 이 변동성과 할인 요인을 함께 낮출 수 있다는 게 리포트의 논리입니다. 실제로 2027년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HBM 영업이익 추이 및 전망 (자료: 유진투자증권 2026.7.28)
HBM 자체의 성장도 뚜렷합니다. 유진투자증권은 2027년 SK하이닉스의 HBM 캐파 믹스를 약 35%로 봤는데, 업계 평균 추정치 28%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2027년 HBM 블렌디드 ASP가 +114% 오르면서, HBM 영업이익이 2026년 22.8조원에서 2027년 89.1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과거 반도체 사이클을 따라가 보면, 메모리주의 재평가는 '이익이 늘 때'보다 '이익이 덜 흔들릴 것 같을 때' 일어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LTA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배경입니다.
4분기 주주환원, 배당이 다시 관전 포인트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4Q26)에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급격한 실적 성장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순현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쌓이고 있고, LTA로 중장기 현금흐름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포트의 재무 추정을 보면 주당배당금(DPS)은 2025년 3,000원에서 2026년 4만원, 2027년 10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잡혀 있습니다. 배당수익률도 2026년 2.2%에서 2027년 5.5%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이 LTA 세부 내용 발표와 맞물리면 구조적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참고로 SK하이닉스는 ADR(미국주식예탁증서)도 상장돼 있는데, 리포트는 ADR과 본주 간 프리미엄 격차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ETF 편입 등이 본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투자자가 체크할 포인트
정리하면 이번 리포트의 뼈대는 세 가지입니다. ① 목표가 370만원·STRONG BUY 유지, ② 2분기 눈높이는 소폭 하향했지만 하반기 HBM4·가격 협상으로 만회 기대, ③ LTA와 주주환원이 밸류에이션 할인을 줄이는 구조 변화.
다만 264조원, 448조원 같은 영업이익 전망치는 메모리 쇼티지가 강하게 이어진다는 공격적 가정 위에 서 있습니다. 가격 협상 결과와 HBM4 램프업 속도, 4분기 주주환원 발표 여부가 실제 확인돼야 할 변수입니다. 추정치는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목표주가 370만원이면 지금 사도 되나요?
목표주가는 유진투자증권의 12개월 전망치이지 매수 신호가 아닙니다. 실적 전망이 매우 공격적인 가정 위에 있고, 가격 협상·HBM4 출하 속도에 따라 추정치가 바뀔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의 기준으로 하셔야 합니다.
Q. 2분기 영업이익을 낮췄는데 목표가는 왜 그대로인가요?
2분기 ASP 상승률이 경쟁사보다 낮았던 점을 반영해 눈높이를 소폭 내렸지만,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HBM4 출하와 우호적 가격 협상으로 만회된다고 봤습니다. 목표가의 근거는 분기 숫자보다 LTA·주주환원 등 중장기 구조에 있다는 설명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목표주가 #HBM #반도체주 #유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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