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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산업화의 원유, AI 시대엔 왜 반도체일까

by 주식100억노트 202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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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산업화 시대에 원유가 하던 역할을 AI 시대엔 반도체가 이어받고 있다고 봤다. 글로벌 GDP에서 원유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4%, 반도체 매출은 1.2%인데, 반도체가 그 격차를 좁히는 중이라는 진단이다. 국가 간 경쟁과 고령화 대비가 투자를 밀어올리는 구조를 짚었다.

왜 이런 비교가 나왔는지, 한국 명목 GDP 성장률이 왜 뛰는지까지 끝까지 보면 지금 시장을 읽는 틀 하나를 얻어 간다.

원유 자리를 노리는 반도체

리포트 제목 '소버린이건 피지컬이건'은 두 갈래 힘을 뜻한다. 하나는 국가(소버린)가 직접 나서는 투자, 다른 하나는 한 혁신이 다른 분야 투자로 번지는 물리적(피지컬) 확산이다.

먼저 국가 쪽을 보자.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세지면서 정부가 투자에 가세하고 있다. 평소라면 우선순위였을 재정 건전성 같은 변수는 뒤로 밀린다.

NH투자증권은 미국·중국의 IT 투자 합계 증가율이 전년 대비 16.4%로 12개월 전 11.9%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두 나라 모두 주택 투자 증가율은 저조한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GDP 대비 반도체·원유 비중 (자료: 세계반도체무역통계·IEA·IMF·NH투자증권)

투자가 동시에 늘어난다

두 번째 힘은 확산 속도다. 예전엔 한 혁신이 다른 분야 투자로 이어지는 데 시차가 길었다. 1990년대 인터넷이 보급된 뒤 전자상거래 투자가 본격화되기까지 10년 넘게 걸렸다.

지금은 다르다. AI 도입과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데이터센터 건설이 거의 같은 시점에 진행된다. 데이터센터·에너지 인프라·국방·로봇·자율주행 투자가 함께 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AI·에너지·국방 관련 글로벌 투자금액이 2030년까지 연평균 16.5%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기업의 AI 활용 비율은 현재 21%인데, 인터넷 확산 사례를 감안하면 최소 60%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봤다.

AI 사이클을 보여주는 최근 투자·수출 지표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반도체가 원유를 추격한다

반도체는 원유처럼 경기에 민감한(Cyclical) 산업이다. 그만큼 비중이 커질 땐 진폭도 크게 나타난다.

원유 소비 비중은 2001년 글로벌 GDP 대비 2%에서 2007년 4%까지 뛴 전례가 있다. 반도체 매출 비중은 지금 1.2% 수준이라, 사이클 산업 특성상 앞으로 진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리포트의 시각이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GDP 대비 반도체 매출 비중을 2026년 1.2%에서 2027년 1.5%로 전망했는데,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 계획을 반영한 추정치다. 이 경우 글로벌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과거를 되짚어 보면 정부가 사들인 산업은 웬만해선 꺾이지 않았다. 리포트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구매를 주도한 1950~1960년대에 반도체 매출이 감소한 해가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국 명목 GDP가 뛰는 배경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한국의 명목 GDP 성장률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NH투자증권 집계로 한국의 명목 GDP 성장률 단순 평균은 2003~2007년 7.1%, 2011~2019년 4.3%였는데, 2023년 이후 현재까지는 9.3%로 2000년대 초중반 수준을 넘어섰다. 최근 1년 성장률은 미국·유럽·일본·중국을 웃돈다.

한국 명목 GDP 성장률 국면별 평균 (자료: 한국은행·NH투자증권)

실제 지표도 견조하다. 6월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70.9% 늘었고, 5월 일본 공작기계 수주도 37.5% 증가했다. 리포트는 이런 명목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논리를 뒷받침한다고 봤다.

달라진 상관관계, 이 점은 주의

AI가 경제를 이끌면서 익숙했던 가격 변수 간 관계가 흐려졌다. 2023년 이후 원/달러 환율과 한국 성장률 사이에는 예전 같은 뚜렷한 관계가 보이지 않는다.

과거엔 성장률이 높으면 원화가 강세를 보였는데, 지금은 대만·한국이 AI로 번 달러의 상당 부분이 해외 직접투자와 배당으로 빠져나가 통화 강세가 제한된다. 통화정책이 주도하던 시기의 '금리 오르면 주가 약세' 같은 공식도 지금은 잘 맞지 않는다.

다만 이 모든 전망은 국가 간 투자 경쟁이 이어진다는 전제 위에 있다. 반도체가 여전히 사이클 산업인 만큼, 투자 열기가 식으면 진폭은 반대로도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둘 부분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반도체가 원유를 추격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 이야기입니다. 원유 소비는 GDP 대비 2.4%, 반도체 매출은 1.2%인데, 반도체 비중이 커지며 그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뜻입니다. 원유처럼 경기에 민감한 산업이라는 공통점도 담긴 비유입니다.

Q. 한국 명목 GDP 성장률이 높으면 주가에도 좋은가요?
성장률은 경제 활력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 주가 상승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리포트도 성장률과 환율·주가의 과거 상관관계가 약해졌다고 짚었습니다. 수치는 증권사 전망이며 실제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국가 경쟁과 고령화 대비가 겹치며 AI·반도체 투자가 동시다발로 늘고 있고, 그 흐름이 한국 명목 성장률과 수출로 나타나고 있다. 다음에 볼 지표로는 글로벌 GDP 대비 반도체 매출 비중이 실제로 1.5%에 다가가는지를 체크해 볼 만하다.

#AI투자 #반도체 #원유 #한국GDP #NH투자증권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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