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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기관이 몰려간 캔톤 네트워크, RWA 뭐가 다를까

by 주식100억노트 202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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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큰손들이 요즘 한 블록체인 이름을 자주 꺼냅니다. 캔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 HSBC·UBS 같은 대형 은행부터 국내 증권사까지 올라타면서, 채권과 펀드 같은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에 얹는 RWA 흐름이 어디까지 왔는지 Tiger Research 리포트(2026.7.8)를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끝까지 보면 RWA가 왜 지금 주목받는지, 캔톤 네트워크가 기존 블록체인과 뭐가 다른지, 그리고 한국 증권사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까지 한 번에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왜 1996년 인터넷에 빗대나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 CEO는 2026년 신년사에서 지금의 자본시장을 1996년 인터넷 초기에 비유했습니다. 웹이 막 퍼지기 시작하던 그 시점처럼, 자산이 블록체인 위로 옮겨가는 변화가 이제 시작 단계라는 뜻입니다.

RWA(Real World Assets)는 국채·머니마켓펀드·회사채 같은 전통 자산을 토큰 형태로 블록체인에 올린 것을 말합니다. 말로만 그치는 개념이 아닙니다. 블랙록이 2024년 3월 내놓은 BUIDL 펀드는 1년 만에 7억 달러 규모로 커졌고, 이후에도 확장을 이어갔습니다.

RWA 분산자산 시장 규모 (자료: rwa.xyz·Tiger Research 2026.7.8)

Tiger Research에 따르면 블록체인에 직접 올라간 '분산자산(Distributed Asset)' 규모는 2020년 약 15억 달러에서 2026년 5월 약 340억 달러로 6년 만에 20배 이상 늘었습니다(rwa.xyz 기준). 실제 자산을 담보로 표현한 자산까지 합치면 약 3,6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아직 전체 금융시장에 비해 작지만, 성장 속도는 가파른 편입니다.

이미 굴러가는 RWA, 그린본드가 보여준 것

추상적인 얘기 같지만 이미 현장에서 돌아가는 사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홍콩 정부가 발행한 디지털 그린본드입니다.

홍콩 정부는 2024년 2월 HSBC의 디지털 자산 플랫폼 'Orion'을 통해 60억 홍콩달러(약 1조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습니다. HKD·CNH·EUR·USD 4개 통화로 나뉘어 세계 여러 곳의 투자자에게 팔렸습니다.

홍콩 디지털 그린본드 결제주기 단축 (자료: Tiger Research 2026.7.8)

눈에 띄는 건 결제 속도입니다. 기존 채권 결제가 보통 T+5(거래 후 5영업일)까지 걸렸다면, 캔톤 네트워크 기반 방식에서는 T+1로 줄었습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브로드리지(Broadridge)의 분산원장 레포(DLR) 플랫폼은 2026년 4월 기준 월 결제 규모가 7.7조 달러, 일평균 3,680억 달러에 이르렀고 HSBC·UBS·소시에테제네랄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거래가 실험을 넘어 실제 자금이 오가는 단계로 넘어온 셈입니다.

캔톤 네트워크는 뭐가 다를까

금융기관이 블록체인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거래 내용이 다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기관이 얼마에 무엇을 샀는지 경쟁사에 노출되면 곤란하니까요.

캔톤 네트워크는 이 문제를 두 축으로 풉니다. 하나는 '거래 단위 프라이버시'로, 한 거래 안에서도 당사자별로 자기와 관련된 부분만 보게 합니다. 다른 하나는 '이해당사자 기반 합의'인데, 거래 당사자가 곧 검증자가 되고 제3자는 데이터를 보지 못합니다. 양측 기록이 어긋나면 즉시 드러나고, 한쪽이 거부하면 거래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캔톤 네트워크 참여 규모 (자료: Tiger Research 2026.7.8)

Tiger Research에 따르면 캔톤 네트워크에는 HSBC·UBS·소시에테제네랄·LSEG 등 50개 이상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했고, 네트워크를 떠받치는 검증자(Validator)는 2026년 4월 기준 45개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자산과 대금을 동시에 주고받는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로 어느 한쪽만 이행되는 위험을 줄인 점, 그리고 아무나 참여하되 규칙은 지켜야 하는 '퍼블릭 퍼미션드(Public Permissioned)' 구조가 규제 친화적이라는 점이 기관들이 몰리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한국은 어디까지 왔나

국내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토큰증권(STO) 제도화를 담은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026년 1월 15일 공포됐고, 시행은 2027년 1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제도가 열리면서 증권사들의 준비도 본격화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캔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관련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고, 2026년 4월 캔톤 개발사인 Digital Asset과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2026년 6월에는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가 캔톤 재단(Canton Foundation)과 협력에 나섰고, KB증권도 검토에 참여한 것으로 리포트는 전합니다.

과거 비슷한 국면을 떠올려 보면, 새 금융 인프라는 제도와 대형 기관이 함께 움직일 때 속도가 붙었습니다. 이번에도 법 시행 시점(2027년 1월)과 증권사들의 실제 서비스 출시가 맞물리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RWA나 캔톤 네트워크에 지금 투자할 수 있나요?
캔톤 네트워크는 기관용 금융 인프라이지 개인이 사고파는 종목이 아닙니다. 관련해 주목받는 건 참여 증권사나 인프라 기업들인데, 제도 시행(2027년 1월)과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Q. RWA 시장이 340억 달러면 이미 큰 것 아닌가요?
전통 금융시장 전체와 비교하면 아직 초기 규모입니다. Tiger Research도 6년간 20배 성장한 '속도'에 주목했을 뿐, 시장이 완성됐다고 본 것은 아닙니다. 규제·표준화 등 남은 과제가 많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정리하면

RWA는 개념 단계를 지나 홍콩 그린본드, 브로드리지 레포처럼 실제 자금이 오가는 사례로 넘어왔습니다. 캔톤 네트워크는 프라이버시와 결제 안전성을 앞세워 대형 금융기관 50곳 이상을 끌어모았고, 한국 증권사들도 2027년 STO 시행을 앞두고 합류하는 중입니다. 앞으로 볼 지표는 하나입니다. 법 시행과 증권사들의 실제 서비스 출시가 실제로 맞물리는지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리포트 수치는 Tiger Research(2026.7.8) 자료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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