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하나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20% 넘게 웃돌 것으로 보면서, 정유주를 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7월 15일 종가 117,000원)와 목표주가만 놓고 보면 괴리가 꽤 큽니다. 그 간격을 만든 근거가 무엇인지, 실적·밸류에이션·신사업 세 갈래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21% 넘겼다
하나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을 1조8,091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직전 분기보다는 16% 줄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숫자입니다.
눈에 띄는 건 시장 컨센서스(1조4,936억원)를 21% 웃돈다는 점입니다. 감익 국면인데도 기대치를 넘긴 배경엔 사업부별 명암이 있습니다.

2Q26 사업부별 영업이익 추정 (자료: 하나증권)
석유사업은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역래깅 효과로 영업이익이 8,819억원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반면 윤활유가 9,509억원(영업이익률 41%)으로 실적을 떠받쳤습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적자(-2,728억원)도 직전 분기 대비 764억원 줄며 부담을 덜었습니다.
하나증권은 2분기 석유사업 영업이익을 8,819억원, 윤활유를 9,509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윤활유의 41% 마진은 호황기였던 2021년 평균(29%)보다 높아 오히려 보수적 추정이라는 해석입니다.
2026년 영업이익 6.5조, 사상 최대 추정
이번 리포트의 핵심은 연간 전망입니다. 하나증권은 2026년 영업이익을 6조5,248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4,487억원)와 비교하면 15배 넘게 뛰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숫자입니다.

SK이노베이션 연간 영업이익 추정 (자료: 하나증권)
과거 정유업 실적을 따라가 보면, 이 정도 이익 레벨은 2017~2018년 정제마진 호황기에나 나왔습니다. 다른 점은 이번엔 정제마진뿐 아니라 원유 시장의 구조적 변화(OSP 마이너스 진입)와 윤활기유 공급 차질이 함께 겹쳤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카타르 Pearl GTL 설비 문제로 글로벌 그룹3 윤활기유의 최소 10%가 2027년 상반기까지 정상 가동이 어렵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기유 생산능력(약 8만b/d)이 전량 그룹3라, 이 공백의 수혜를 받는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하나증권은 이런 환경을 반영해 2026~27년 추정치를 60% 안팎 상향했습니다.
목표주가 넉 달 새 13만→20만원, 밸류에이션 재평가
목표주가 자체의 궤적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올해 1월 13만원(중립)에서 시작해 1월 말 14만원, 2월 17만원으로 매수 전환, 이번에 20만원까지 올라왔습니다. 넉 달 남짓한 기간의 상향입니다.

목표주가 상향 흐름, 올해 1월 13만원 → 7월 20만원 (자료: 하나증권)
20만원은 2026~27년 평균 주당순자산(BPS) 16만원에 PBR 1.2배를 적용한 값입니다. 이 1.2배는 2017~18년 호황기 고점 밸류에이션인데, 당시 영업이익이 2~3조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6.5조원을 추정하는 지금 기준에선 보수적이라는 게 하나증권의 시각입니다.
비교 대상으로 자주 거론되는 S-Oil과의 시가총액 차이가 2~3조원까지 좁혀진 점도 언급됐습니다. 정유·PX 생산능력이 두 배가량 크고, E&P사업과 SK E&S 합병 가치(약 6조원)까지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라는 논리입니다.
테라파워, 숫자 밖의 성장 동력
실적과 별개로 하나증권이 강조한 건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 지분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SPC를 통해 약 5%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 격입니다.
테라파워는 나트륨냉각고속로(SFR) 기반 차세대 SMR을 개발 중이며, 초도호기 완공 2030년·상업가동 2031년이 목표입니다. 이미 미국에서 12개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이 중 8개가 메타(Meta)와의 협업입니다. 하나증권은 이미 상장된 경쟁사 X-Energy(13조원)·Oklo(12조원)의 몸값을 근거로, SK이노베이션 보유 지분 5%의 가치를 약 6천억원 내외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아직 상용화 전 단계의 추정 가치라는 점은 함께 봐야 합니다. 실적에 잡히는 숫자가 아니라, 중장기 시나리오에 가깝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목표주가 20만원이면 지금 사도 되나요?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제시하는 12개월 전망치이지 매수 신호가 아닙니다. 정제마진과 유가, 환율에 따라 정유주 실적은 분기마다 크게 흔들리고, 추정치도 그때그때 바뀝니다. 실제로 이 종목의 목표주가도 반년 새 13만원에서 20만원까지 움직였습니다.
Q. 실적이 사상 최대인데 왜 주가는 목표가와 차이가 클까요?
정유주는 이익이 좋을 때를 '고점'으로 보는 경기민감주 특성이 있어, 최대 실적이 곧바로 밸류에이션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장이 이익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21% 웃돌 전망이고, 2026년 연간 이익은 사상 최대가 예상됩니다. 목표주가 상향의 축은 정제마진·윤활유 호황이며, 테라파워 지분은 중장기 옵션입니다. 앞으로는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재고 손실과 역래깅 효과가 이익 저점을 어디까지 끌어내릴지가 체크포인트입니다.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정유주 #하나증권 #윤활유 #테라파워 #SMR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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