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이 7월 23일 현대글로비스 적정주가를 340,000원으로 유지했습니다. 같은 날 종가 204,500원과 66.3% 벌어진 수치입니다.
2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인데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 간극이 왜 생겼고 언제 메워진다고 보는지, 근거가 되는 숫자를 정리했습니다.
매출은 컨센서스 위, 영업이익은 아래
2Q26 매출액은 8조 7,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늘었습니다. 컨센서스 8조 640억원을 7.9% 웃돈 수치입니다. 물류·해운·유통 세 부문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51억원으로 8.1% 감소. 컨센서스 5,120억원을 3.3% 밑돌아 사실상 부합 수준입니다. 영업이익률은 5.7%로 1년 전 7.2%, 직전 분기 6.7%보다 낮아졌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해운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3억원(-35%)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의 36%를 책임지던 부문이라 전사 이익률이 곧바로 눌렸습니다.

2Q26 컨센서스 대비 실적 (자료: 메리츠증권, Bloomberg)
연료비, 그리고 2개월의 시차
이익이 깎인 직접적 이유는 연료비입니다. 리포트는 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가격 급등을 배경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구조를 보면 이 비용이 그대로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현대글로비스는 모든 고객사와 유가 변동분을 연료비에 전가하는 계약을 맺고 있고, 인상분은 약 2개월 시차를 두고 회수됩니다. 4월 인상분은 이미 회수됐고, 5~6월 인상분 600억원 이상은 3분기 실적으로 돌아온다는 게 메리츠증권의 설명입니다.
비용이 먼저 나가고 회수가 뒤따르는 구조라, 분기 실적만 떼어 보면 이익이 흔들린 것처럼 보이기 쉽습니다. 유가가 급등한 분기의 손익계산서를 볼 때 전가 계약 유무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중국차 수출이 만든 물량, 배가 모자란다
실적 레벨업을 끌어온 건 해운입니다. 2분기 중국 브랜드의 해외 수출은 287만대로 73% 늘었습니다.
속도를 보면 더 분명합니다. 2020년 중국의 연간 자동차 수출은 101만대였는데, 2026년 6월 한 달 수출이 104만대였습니다. 6년 전 1년 치를 한 달에 실어 나른 셈입니다. 메리츠증권은 2026년 연간 수출 물량을 1,100만대로 전망합니다.
남은 병목은 선박입니다. 발주 일정상 중국 로컬 선사는 2027년 중 신규 선박 입항이 없는 반면, 현대글로비스 선대는 2Q26 기말 98척에서 4Q26 기말 110척, 4Q27 기말 120척으로 늘어납니다.

선대 확대 계획, 2Q26 98척 → 4Q27 120척 (자료: 메리츠증권)
적정주가 34만원은 어떻게 계산됐나
산식은 단순합니다. 2027년 EPS 추정치 29,439원에 전세계 PCTC(자동차 운반선) Peer Group의 2027년 평균 PER 11.4배를 곱해 335,605원, 반올림해 340,000원입니다.
| 구분 | 수치 |
|---|---|
| 2027년 EPS 추정치 | 29,439원 |
| 적용 PER (PCTC Peer 평균) | 11.4배 |
| 적정주가 | 340,000원 |
현재 주가는 2027년 추정 실적 기준 PER 6.9배입니다. Peer 평균의 60% 수준이라, 이 격차를 어떻게 보느냐가 판단의 갈림길입니다. 실적 전망은 2027년 매출 36.7조원(+7.9%), 영업이익 2.60조원(+20.1%)으로 제시됐습니다.
주가 흐름은 1개월 +9.4%, 6개월 -18.7%, 12개월 +43.0%로 엇갈립니다. 52주 최고가 290,500원과 최저가 142,200원 사이 중간쯤에 있습니다.

연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전망 (자료: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다음 분기에 확인할 것
첫째, 3분기 해운 영업이익입니다. 5~6월 연료비 인상분 600억원 이상이 실제로 회수되는지가 이번 이익 감소가 일시적이었는지를 가릅니다.
둘째, 중국 자동차 수출 월별 추이입니다. 1,100만대 전망의 전제가 흔들리면 해운 물량 가정도 함께 바뀝니다.
셋째, 배당입니다. 메리츠증권 추정 기준 2026년 주당배당금은 6,500원(배당수익률 3.2%), 2027년 7,100원(3.5%)입니다. 어디까지나 추정치라 확정 배당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적정주가 340,000원이면 66% 오른다는 뜻인가요?
A. 적정주가는 증권사가 제시한 12개월 기준 추정치이고, 상승여력 66.3%는 7월 23일 종가와의 격차를 계산한 값입니다. 유가·중국 수출 물량 등 전제가 바뀌면 추정치 자체가 조정될 수 있습니다.
Q.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왜 목표가는 그대로인가요?
A. 메리츠증권은 이번 이익 감소를 연료비 전가 시차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봤고, 밸류에이션 기준은 2027년 실적입니다. 오히려 선대 확장을 반영해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3.6% 올렸습니다.
정리
2분기는 외형이 커진 만큼 원가도 함께 튄 분기였습니다. 매출 8.71조원과 영업이익률 5.7%가 그 대비를 보여줍니다.
결국 확인할 숫자는 두 개로 좁혀집니다. 3분기에 돌아온다는 연료비 회수분, 그리고 늘어나는 선대를 채울 중국발 수출 물량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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