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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가장 싼 휴머노이드 유니트리, 3분기 IPO 분석

by 주식100억노트 2026.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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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로봇으로 알려진 중국 유니트리(Unitree)가 3분기 상하이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을 5,500대 출하해 글로벌 1위에 올랐고, 가격은 경쟁사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하나증권 리포트(2026.06.25)를 바탕으로 이 회사의 강점과 약점을 데이터로 짚어봤습니다. 끝까지 보면 '왜 싼데도 이익이 남는지', 그리고 투자 관점에서 무엇을 더 봐야 하는지 정리됩니다.

3분기 상장 임박한 출하량 1위 기업

유니트리는 6월 1일 상하이거래소 상장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3분기 중 상장이 예상됩니다. 창업자 왕싱싱이 지분 약 24%로 최대주주,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 계열사가 7.6%로 2대 주주입니다.

원래 사족보행(4족) 로봇을 만들던 회사인데, 그 제조 역량을 그대로 휴머노이드로 옮겨 초기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2024년 내놓은 중형 로봇 G1이 9.9만위안(약 1.4만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렸습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에서 휴머노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2%에서 2025년 52%까지 뛰었습니다.

출하량 5,500대, 2위와도 격차

2025년 출하량 5,500대는 테슬라(약 1,000대 추정)의 5배 수준입니다. 중국 안에서 비슷한 규모는 Agibot(약 5,100대) 정도뿐이고, 3위 유비테크는 1,079대로 1·2위와 차이가 큽니다.

2025년 글로벌 주요 휴머노이드 출하량 (자료: 언론·각사 공시·하나증권)

경영진은 2026년 출하 가이던스를 최대 2만대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숫자만 보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고객의 76%가 연구·교육 기관이라는 점입니다. 상당수는 지방정부가 세운 데이터 수집센터로 추정되고, 대학 연구실 구매도 정부 보조금에 기댄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된 로봇은 250대 수준(SemiAnalysis 추정)에 그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싼데 이익률은 67%

유니트리 로봇의 평균 판매가는 2023년 59.3만위안에서 2025년 16.6만위안으로 2년 새 약 72% 내려갔습니다. 경쟁사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판매가의 22% 수준입니다.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평균 판매가 추이 (자료: 유니트리·하나증권)

이렇게 싼데도 주력 모델 G1의 매출총이익률은 67%로 추정됩니다(유비테크 휴머노이드 사업부 55%). 비결은 수직계열화입니다. 외부에서 사오는 부품 비용이 제조원가의 18%에 그칩니다.

핵심은 액추에이터(관절 구동장치) 내재화입니다. 보통 비싼 고감속비 부품을 쓰는데, 유니트리는 강한 모터를 쓰는 저감속비 방식(QDD)을 택해 부품값을 80% 이상 낮췄습니다. 발열이 늘어나는 단점은 모터 구조를 개선해 줄였습니다. 그 결과 생산원가가 약 9천달러까지 내려가 미국 경쟁사의 10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실적은 성장 둔화 구간으로

외형은 이미 빠르게 컸습니다. 매출은 2024년 393백만위안에서 2025년 1,699백만위안으로, 3년 평균 성장률(CAGR)이 226%에 달했습니다. 순이익도 95백만위안에서 278백만위안으로 늘었습니다.

유니트리 연간 매출·순이익 추이 (자료: 유니트리·하나증권)

문제는 성장 속도가 꺾이는 신호가 보인다는 점입니다. 1분기(1Q26) 매출 증가율은 +69%로 둔화됐고, 조정순이익은 오히려 53% 줄었습니다. 회사는 상반기 매출 증가율을 +36~45%로 보고, 2분기 조정순이익도 연구개발비·판매비 증가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동안 연구개발비 비중이 9%로 유비테크(25%)보다 낮았는데, AI 경쟁이 심해지면서 투자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실제로 IPO로 조달할 42억위안 중 20억위안을 AI 로봇 모델 개발에 쓸 계획입니다. 단기 이익을 깎더라도 기술에 재투자하는 국면으로 읽힙니다.

투자자가 더 봐야 할 체크포인트

저가 전략이 출하량 1위를 만든 건 분명합니다. 다만 가격이 낮다는 사실과 그 로봇이 실제 일을 한다는 사실은 다른 문제입니다. 적재 능력(3~5kg)과 작동 시간에서 미국 기업에 아직 뒤지고, 대부분 원격 조작으로 단순 작업을 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첫째, 연구·교육용에 머문 판매가 산업 현장으로 얼마나 넘어가는지(산업용 비중 현재 9%). 둘째, 늘어나는 연구개발비를 매출 성장이 따라잡는지입니다. 향후 5년간 출하량 1위 전망은 유지되지만, 출하량과 수익성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지는 상장 이후 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부분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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