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일 아침 시장은 방향이 둘로 갈렸습니다. 간밤 미 증시가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숨을 고른 가운데, 국내에서는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를 대거 팔며 코스피가 8,303.41(-2.04%)로 내렸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929.35(+1.44%)로 올라 극단적인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끝까지 보면 미 증시가 조정받은 이유, 외국인 1.7조 매도의 성격, 그리고 코스피와 코스닥이 정반대로 움직인 배경까지 한 번에 정리됩니다.
연준 새 의장 매파 발언에 미 증시 숨 고르기
간밤 뉴욕증시는 상반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긴축 경계가 더해지며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습니다.
신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포르투갈 신트라 포럼에서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 고착화를 경고한 점이 투자심리를 눌렀습니다.

간밤 미 3대 지수 등락률 (자료: 2026.7.2 아침 시황)
간밤 나스닥은 26,030.12로 0.70% 내렸고, S&P500(-0.20%)과 다우(-0.02%)도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48%로 뛰자 마이크론(-10.6%)·엔비디아(-1.3%) 같은 반도체·기술주에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국인 1.7조 매도, 코스피 8,303으로 후퇴
국내 증시는 수급이 지수를 눌렀습니다.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팔면서 코스피가 2% 넘게 밀렸습니다.
7월 1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1조 7,011억원을 순매도했고, 이 여파로 삼성전자는 5.8% 내렸습니다. 반대편에서는 개인이 1조 7,397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사실상 전량 받아냈습니다.

코스피 외국인·개인 순매수 (자료: 2026.7.1 집계)
외국인 매도는 실적 훼손보다 분기 말 고점 인식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이 짙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다만 고환율 국면에서는 환차손 부담에 외국인 자금이 빠지기 쉬워, 매도가 진정되는지부터 확인하자는 신중론도 함께 나옵니다.
대형주 빠진 자금은 코스닥으로 — 왜 갈렸나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대형주 과열에 피로감을 느낀 자금 일부가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으로 옮겨간 것이 배경입니다.
코스닥은 929.35로 1.44% 올라 920선에 안착했고, 주성엔지니어링 등 소재·장비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형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코스닥 중소형주로 이동한 순환매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코스피 vs 코스닥 등락률 (자료: 2026.7.2 아침 시황)
정리하면, 코스피는 -2.04%(8,303.41)로 내렸지만 코스닥은 +1.44%(929.35)로 올랐습니다. 과거 대형주가 단기 급등한 뒤에도 비슷한 순환매가 나타난 국면이 있었던 만큼, 이번 차별화가 이어질지는 외국인 수급의 안정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환율 1,551원·유가 68달러, 오늘의 매크로 체크
환율은 여전히 부담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59.20원까지 올랐다가 야간 거래에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1,551.20원에 마감했습니다. 달러-엔이 162엔을 넘는 엔저가 원화 약세를 함께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가는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WTI 원유 선물이 배럴당 68.58달러(-1.3%)로 내려 4개월 만에 70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수입 물가 부담을 낮추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른 재료입니다.
오늘은 OECD의 한국경제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성장률 전망 조정 여부가 추가 변수로 거론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외국인이 1.7조나 팔았는데 왜 폭락은 아닌가요?
개인이 비슷한 규모(1조 7,397억원)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기 때문입니다. 매도 성격도 실적 악화보다 분기 말 차익 실현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다만 이는 해석이며, 매도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
Q. 코스피는 내렸는데 코스닥은 왜 올랐나요?
대형 반도체주에 몰렸던 자금 일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 소재·장비주로 이동한 순환매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차별화가 계속될지는 외국인 수급이 안정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리
7월 2일 아침 시장은 미 증시 조정과 외국인 1.7조 매도로 코스피가 8,303.41(-2.04%)로 밀렸지만, 순환매를 탄 코스닥은 929.35(+1.44%)로 올랐습니다. 원·달러 1,551.20원과 WTI 68.58달러가 방향이 엇갈린 매크로 재료였습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는지, 그리고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에서 안정되는지를 함께 지켜보면 됩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지수·환율·유가 수치는 제공된 시황 자료 기준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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