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2026년 7월 8일 종근당(185750)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13% 내렸습니다. 그런데 투자의견은 여전히 Buy입니다. 목표가를 깎으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 배경에는, 노바티스에 넘긴 신약 후보의 가치가 처음으로 계산에 들어갔다는 점이 있습니다.
끝까지 보면 목표가가 왜 내렸는지, 그럼에도 왜 상승여력을 42.5%로 보는지 그 셈법이 정리됩니다.

목표가는 왜 13% 내렸나
이번 하향의 이유는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데 있습니다. 2026년 기존 품목들의 약가 인하와 선별급여 이슈, 여기에 새로 들여온 저마진 품목이 겹치면서 수익성 지표가 뒷걸음질 친다는 계산입니다.
NH투자증권은 종근당의 2026년 영업이익을 693억원으로, 전년(801억원)보다 13.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은 1조8,127억원으로 7.8% 늘지만, EBITDA는 오히려 역성장한다는 그림입니다.
돈이 나가는 곳도 늘었습니다. 시흥 배곧지구에 짓는 바이오 복합연구단지 때문입니다. 총투자 예정 규모가 2조2,000억원인 대형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용지 매입 949억원에 이어 올해 6월에는 3,925억원 규모 후속 시설투자를 공시했습니다. 이 지출이 반영되면서 순차입금 추정치도 함께 올라갔습니다.

종근당 연간 실적 추이 (자료: NH투자증권, 2026.7.8)
차트를 따라가 보면 매출 막대는 매년 올라가지만, 영업이익 선은 2026년에 한 번 파이고 2027년부터 다시 올라옵니다. 목표가 하향은 이 '2026년의 골짜기'를 반영한 셈입니다.
그런데 신약가치를 처음 반영했다
목표가를 낮추면서도 Buy를 유지한 핵심은 여기입니다. 종근당이 2023년 11월 스위스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PKN605(옛 이름 CKD-510)의 가치가 이번에 처음으로 기업가치에 들어갔습니다.
PKN605는 2025년 10월 심방세동 임상 2상에 진입했고, 노바티스도 4분기부터 이 물질을 공식 2상 파이프라인으로 실적 자료에 싣기 시작했습니다. 개발이 실제로 굴러가기 시작하자, 증권사도 값을 매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NH투자증권은 PKN605의 신약가치를 약 2,795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2상 적응증인 심방세동만 반영하고 성공확률(POS)을 15%로 낮게 잡은 보수적인 수치입니다. 참고로 노바티스와의 원래 계약은 2023년 총 1.7조원(계약금 1,061억원) 규모였습니다.

목표가 SOTP 구성 — 영업가치+신약가치 (자료: NH투자증권, 2026.7.8)
목표가 10만원은 크게 세 조각으로 나뉩니다. 영업가치가 1조1,44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여기에 신약가치 2,795억원이 새로 더해진 뒤 순차입금 334억원을 빼는 구조입니다. 아직 영업가치가 압도적이지만, '0'이던 신약 칸에 처음 숫자가 채워졌다는 점이 이번 리포트의 방향을 보여줍니다.
목표가는 낮아졌는데 상승여력은 42.5%
목표가를 내렸는데도 상승여력이 크게 잡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가가 그보다 더 많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7월 7일 종가는 7만200원으로, 52주 최고가 9만7,700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10만원 목표가는 7만200원 현재가 대비 42.5%의 상승여력을 의미합니다. 목표가가 14만3,000원(2024년 4월)에서 계단식으로 내려온 것은 맞지만, 주가 하락 폭이 목표가 하락 폭보다 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종근당 목표주가 변경 추이 (자료: NH투자증권, 2026.7.8)
단기 실적은 여전히 무겁습니다.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줄어들 전망입니다. 매출은 4,594억원(+6.9%)으로 늘지만 이익은 뒷걸음질하는, 앞서 본 '2026년 골짜기'가 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됩니다.
앞으로 확인할 포인트
이번 리포트의 결론은 "영업가치보다 신약가치를 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신약가치가 올라갈 조건을 챙겨봐야 합니다.
PKN605 임상 2상은 2027년 9월 종료가 예정돼 있어, 결과 발표는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로 예상됩니다. 아직 1년 이상 남았고, 노바티스도 개발 전략에 대한 공식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라 지금 반영된 값은 제한적입니다. 이 2상 결과가 나오거나 노바티스의 개발 전략이 구체화되면 신약가치가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NH투자증권은 봤습니다.
반대로 임상 실패나 권리 반환, 국내 제약 영업 부진은 하방 위험으로 꼽혔습니다. 신약 모멘텀과 본업 실적을 함께 지켜봐야 하는 구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목표가 10만원이면 지금 사도 되나요?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제시하는 12개월 전망치일 뿐 매수 신호가 아닙니다. 약가 인하, 배곧 투자에 따른 순차입금 증가, PKN605 임상 결과 등 변수가 많아 추정치는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Q. PKN605(CKD-510)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현재 목표가에서 신약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795억원으로, 영업가치(1조1,440억원)에 비하면 아직 작습니다. 다만 성공확률 15%만 반영한 보수적 수치여서, 2상 결과에 따라 위아래로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수치는 NH투자증권(2026.7.8) 전망을 인용한 것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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