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이 산일전기(06204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으로 커버리지를 새로 열었습니다. 2026년 7월 14일 종가 16만8,600원 기준 상승여력은 48.3%. 목표주가의 근거와 실적 흐름, 남은 변수를 하나씩 짚어봅니다.
결론부터 보면 이 리포트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증설'로 매출이 매년 커진다는 것, 다른 하나는 그 증설을 국내 경쟁사보다 두 배 높은 이익률로 소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래에서 숫자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목표주가 25만원, 어떻게 나온 숫자인가
목표주가 25만원은 산일전기의 2028년 예상 EPS 1만1,142원에 목표 PER 22.8배를 적용해 나왔습니다. 22.8배는 GE 버노바·ABB·슈나이더 등 글로벌 전력기기 기업들의 2028년 예상 PER 평균값입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올해'가 아니라 '2028년' 이익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증설이 실제 매출로 잡히는 2~3년 뒤를 보고 값을 매겼다는 뜻이고, 반대로 말하면 그 사이 증설·수주가 계획대로 채워져야 성립하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미래에셋은 2028년 지배주주 순이익 3,411억원을 전제로 목표 PER 22.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25만원(현재가 대비 +48.3%)을 산출했습니다. 어디까지나 12개월 목표치이며 매수 신호는 아닙니다.
실적 — 증설이 끌어올린 매출과 이익

산일전기 연간 매출·영업이익 추이 (자료: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2025년 매출은 5,019억원, 영업이익 1,790억원이었습니다. 리포트는 2026년 매출 6,793억원(+35.3%), 영업이익 2,414억원(+34.8%)을 전망합니다. 성장의 원동력은 2025년 상반기 준공된 안산 2공장의 제품 출하와 램프업입니다.
산일전기의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은 2,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늘어난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은 35.5%로 전년(35.7%)과 비슷한 고마진 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미래에셋은 봤습니다. 알루미늄 가격 상승분은 상당 부분 고객사에 전가돼 마진 훼손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이익 성장은 2028년까지 이어집니다. 전망대로라면 매출은 2028년 1조1,371억원, 영업이익은 4,255억원까지 커집니다. 차트를 연도별로 따라가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계단식으로 올라가는데, 이 기울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증설'입니다.
증설 로드맵 — 2025년 5천억에서 2029년 1조로

명목 매출 Capa 확장 경로 (자료: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산일전기는 국내 전력기기사 중 증설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2025년 기준 명목 매출 Capa는 약 5천억원 수준이었는데, 안산 1·2공장 램프업과 추가 고용·교대 근무만으로 최대 8천억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154kV급 초고압 변압기 신규 공장이 더해집니다. 2026년 착공, 2027년 준공, 2028년 상반기 출하 예정으로 예상 Capa는 3천억원입니다. 기존 72.5kV 이하 배전 변압기 중심에서 초고압대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시도입니다.
미래에셋은 안산 1·2공장(보수적 8천억원)과 154kV 신규 공장(3천억원)을 합쳐 2029년 산일전기의 매출 Capa를 1조1천억원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2025년 대비 약 120% 늘어난 규모입니다. 다만 154kV는 자동화율이 낮아 기존 배전 변압기보다 이익률이 낮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은 함께 기억해 둘 부분입니다.
Bloom Energy가 연 새 전방시장
이번 리포트에서 리레이팅(재평가) 근거로 강조된 것이 미국 Bloom Energy와의 거래입니다. 산일전기는 2026년 4월 Bloom Energy의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사업향으로 503억원 규모 데이터센터용 변압기를 수주하며 신규 벤더로 참여했습니다.
Bloom Energy는 데이터센터 인근에 발전 설비를 두는 'On-site 발전'을 확대하고 있고, SOFC 생산능력을 2026년 2GW에서 2027년 5GW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미래에셋은 산일전기의 벤더 비중을 보수적으로 20%로 가정해도 연간 약 2천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가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산일전기의 특수변압기 전방은 태양광·풍력·BESS 등 재생에너지에 국한돼 있었습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라는 축이 하나 더 붙은 셈인데, 실제 수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계약 공시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밸류에이션 — 글로벌 평균 대비 25% 할인

글로벌 전력기기 26F PER 비교 (자료: Bloomberg·미래에셋증권)
산일전기의 2026년 예상 PER은 24.3배로, 글로벌 전력기기 평균(33.7배) 대비 약 25%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배전용 저전압대 중심 포트폴리오를 할인 요인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게 리포트의 해석입니다.
미래에셋은 배전 변압기 중심 포트폴리오라는 할인 요인에도 산일전기의 2025년 영업이익률이 35.6%로 국내 전력기기 업체 평균(16.6%)의 두 배를 웃돈다는 점에서, 산업 평균 수준의 멀티플은 정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높은 수익성의 배경은 자동화율 40% 수준인 안산 2공장의 스마트 생산라인입니다.
납기 경쟁력도 근거로 꼽힙니다. 북미 변압기 시장의 배전 변압기 리드타임이 약 23개월인데, 산일전기의 상장 이후 주요 계약 평균 납기는 약 19개월로 더 빠릅니다. 공급 부족 국면에서 고객사가 가격보다 납기를 우선한다면 점유율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남은 체크포인트
정리하면 산일전기는 '증설 + 고마진 + 신규 전방(데이터센터)'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갖춘 종목으로 그려집니다. 다만 목표주가가 2028년 이익 기준이라는 점, 154kV 증설은 이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점, Bloom Energy 수주 규모가 아직 추정치라는 점은 앞으로 분기 실적과 계약 공시로 검증돼야 합니다.
다음에 확인할 지표는 명확합니다.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안산 2공장 램프업이 매출로 얼마나 잡히는지, 그리고 Bloom Energy 후속 수주가 실제로 나오는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목표주가 25만원이면 지금 사도 되나요?
A.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제시한 12개월 전망치이지 매수 신호가 아닙니다. 게다가 이번 값은 2028년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돼, 그사이 증설·수주가 계획대로 채워지지 않으면 추정치는 바뀔 수 있습니다.
Q. 이익률이 왜 국내 경쟁사보다 두 배나 높나요?
A. 주력인 배전 변압기가 규격이 표준화돼 자동화·규모의 경제가 잘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자동화율 약 40%의 안산 2공장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앞으로 늘릴 154kV 초고압 변압기는 자동화율이 낮아 이 부문 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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