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이 일진전기(10359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5,000원으로 커버리지를 새로 시작했습니다. 7월 14일 종가 62,500원 기준 상승여력은 52%. 변압기와 전선을 한 회사에서 만드는 구조가 왜 지금 저평가 소리를 듣는지, 근거가 되는 숫자를 정리했습니다.
끝까지 보면 목표주가 9.5만원이 어떻게 나왔는지, 그리고 이 그림에서 가장 취약한 고리가 무엇인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진전기 목표주가 95,000원, 상승여력 52%
목표주가는 사업부를 전선과 중전기로 쪼갠 뒤 각각 가치를 매겨 더하는 SOTP 방식으로 산출됐습니다. 전선 부문에 25,311원, 중전기 부문에 69,674원. 이익 규모가 더 큰 중전기가 기업가치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합니다.

목표주가 95,000원 SOTP 구성 (자료: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미래에셋증권은 전선 사업부에 글로벌 전선 기업 2028F PER 평균 18.5배를, 중전기 사업부에 글로벌 전력기기 기업 평균 22.2배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조각을 합쳐 나온 값이 95,000원, 현재가와의 격차가 52%라는 계산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목표주가 자체가 아니라 '어느 사업부가 값을 끌어올렸나'입니다. 과거 일진전기는 마진 낮은 전선 비중이 높아 할인을 받았는데, 이번엔 중전기 쪽 이익이 불어나면서 밸류에이션 무게중심이 옮겨간 셈입니다.
2026년 영업이익 54.6% 뛰는 이유: 증설 원년
일진전기는 2023년부터 초고압 변압기와 전선 설비를 늘려 2025년 준공했습니다. 설비가 정상 가동에 오르기까지 보통 1년쯤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026년은 증설 효과가 온전히 실적에 반영되는 첫해입니다.

일진전기 연간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일진전기의 2026년 매출을 2조 3,880억원(YoY +16.8%), 영업이익을 2,338억원(YoY +54.6%)으로 전망했는데, 영업이익률이 7.4%에서 9.8%로 2%포인트 넘게 뛰는 게 핵심입니다. 매출보다 이익이 훨씬 빠르게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연도별 막대를 따라가 보면 영업이익 곡선의 기울기가 2025~2026년 구간에서 가장 가파릅니다. 증설을 이미 끝냈고 돈은 이제부터 들어오는, 회사가 말하는 '램프업 원년'의 모양입니다. 다만 매출 증가율은 2026년 16.8%에서 2028년 4.1%로 점차 완만해지는 점도 같은 그래프에 담겨 있습니다.
PER 18.8배, 전력기기 중 가장 싸다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라는 판단의 근거는 동종업체 비교입니다.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일진전기 PER은 18.8배로, 초고압 변압기 경쟁사 평균(33.3배)과 글로벌 전선 평균(30.2배)을 크게 밑돕니다.

2026F PER 전력기기 5개사 비교 (자료: 미래에셋증권)
국내 전력기기 5개사만 놓고 봐도 일진전기 18.8배는 산일전기 24.3배, HD현대일렉트릭 28.8배, 효성중공업 30.6배, LS일렉트릭 54.3배보다 낮습니다. 같은 업황을 타는데 이익 대비 주가는 가장 싸게 매겨져 있는 구간이라는 얘기입니다.
과거 비슷한 사례를 떠올려 보면, 전선처럼 수익성이 낮다고 여겨지던 사업도 수요가 몰리면 멀티플이 다시 붙곤 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와 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늘면서 전선 업체 전반의 리레이팅이 진행 중이라는 게 리포트의 시각입니다.
미국이 만든 성장, 남은 리스크는 증설 공백
실적의 방향을 바꾼 건 미국입니다. 일진전기의 2026년 1분기 기준 해외 수주잔고 비중은 81%까지 올랐고, 북미향 매출 비중은 2023년 17%에서 2026년 1분기 33%로 두 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약 3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북미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국 대형변압기의 kg당 단가는 23.6달러로 글로벌 평균 21.1달러보다 높아, 미국 비중이 커질수록 수익성도 함께 개선되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리포트가 콕 집은 약한 고리는 '그 이후'입니다. 일진전기는 2024년 증설을 끝낸 뒤 추가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아직 내놓지 않았습니다. 반면 산일전기·효성중공업 같은 경쟁사는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60~100%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PER이 미래 성장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인 만큼, 증설 공백이 길어지면 저평가가 곧바로 리레이팅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체크포인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목표주가 95,000원이면 지금 사도 되나요?
목표주가는 증권사의 12개월 전망치이지 매수 신호가 아닙니다. 증설 램프업 속도, 미국 관세 체계, 추가 증설 발표 여부에 따라 추정치는 바뀔 수 있습니다.
Q. 전선주인데 왜 전력기기로 묶어 평가하나요?
일진전기는 전선과 중전기(변압기·차단기)를 모두 자체 생산해 턴키로 공급합니다. 이익 비중은 중전기가 더 커서, 목표주가 산정도 전력기기 멀티플이 더 크게 반영됐습니다.
정리하면 2026년은 증설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는 첫해이고, 밸류에이션은 전력기기 동종업체 중 가장 낮은 구간에 있습니다. 다음 분기 실적에서는 미국향 매출 비중과 영업이익률이 실제로 9%대에 올라서는지를 함께 보면 됩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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