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DRAM 진입 노리는 예스티, HPA 성장 시나리오

by 주식100억노트 2026. 6. 20.
반응형

유진투자증권이 6월 17일 예스티(122640)에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8,000원을 신규로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고압 열처리 장비 HPA가 파운드리·낸드를 넘어 DRAM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예스티가 서 있다는 점입니다.

아래에서는 예스티가 어떤 장비를 파는 회사인지, HPA가 왜 DRAM에서 중요해지는지, 그리고 실적이 어디서 꺾여 올라오는지를 리포트 숫자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예스티는 무엇으로 돈을 버나

예스티는 열과 압력을 다루는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를 만듭니다. 후공정 쪽 e-Furnace, Chiller, W가압 장비가 중심이고, 전공정에서는 EFEM의 습도 제어 모듈(NEOCON)을, 디스플레이에서는 라미네이션·오토클레이브를 공급합니다.

지금까지 매출은 이 기존 라인업에서 나왔습니다. 2025년 매출은 871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까지 내려앉았던 한 해였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던 구간이었죠.

여기에 새로 얹히는 성장축이 HPA입니다. 회사는 웨이퍼 75매·125매 장비를 모두 갖췄는데, 75매는 파운드리, 125매는 메모리를 겨냥합니다. 2025년 말 125매 HPA의 첫 고객사를 확보했고, 이 장비의 첫 매출은 2026년 하반기로 잡혀 있습니다.

HPA가 DRAM으로 넘어가면 시장이 커진다

HPA(High Pressure Annealing)는 고농도의 수소·중수소 원자를 밀어 넣어 계면 결함을 메우는 장비입니다.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결함 하나가 수율을 갉아먹기 때문에,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쓰임새가 커집니다.

이미 FinFET 이후 파운드리와 V8 이상 세대 낸드에는 HPA가 들어가 있습니다. 빠졌던 영역이 DRAM이었는데, 최근 1dnm 공정부터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리포트는 DRAM 한 곳이 전면 양산에 적용할 경우 업체당 연간 최소 700억원 이상 시장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DRAM 3사가 동시에 움직이면 시장 규모(TAM)는 빠르게 불어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예스티의 125매 장비가 변수입니다. 메모리 쇼티지로 팹 공간이 빠듯해진 상황에서, 한 번에 더 많은 웨이퍼를 처리하는 125매는 공간 효율 측면에서 매력이 생깁니다. 패시베이션 효율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리포트의 판단인데, 결국 양산성 검증을 통과하느냐가 관건입니다.

HPA 매출 전망 2026년 110억→2027년 900억원 (자료: 유진투자증권, 그래프=주식100억노트)

유진투자증권은 예스티의 HPA 매출을 2026년 110억원에서 2027년 900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1년 만에 8배 넘게 뛰는 그림인데, 그만큼 고객사 평가 결과와 추가 수주가 숫자의 전제라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실적은 2026년 하반기에 꺾여 올라온다

분기 흐름을 보면 변곡점이 분명합니다. 2025년 3~4분기 매출이 180~190억원대로 눌렸다가, 2026년 들어 1분기 275억원, 그리고 3분기 448억원·4분기 452억원으로 점프하는 모습입니다. HPA 매출이 하반기부터 실리기 시작하는 시점과 겹칩니다.

예스티 분기 매출 추이, 2H26 변곡점 (자료: 유진투자증권, 그래프=주식100억노트)

연간으로 보면 매출은 2025년 871억원에서 2026년 1,479억원, 2027년 2,504억원으로 늘어납니다. 영업이익은 38억원 → 260억원 → 73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에서 29%까지 올라오는 레버리지가 핵심입니다. 매출이 두 배가 되는 사이 이익은 그보다 훨씬 빠르게 불어나는 구조죠.

예스티 연간 매출·영업이익 전망 (자료: 유진투자증권, 그래프=주식100억노트)

과거 장비주들이 그랬듯, 이런 이익 레버리지는 신규 장비가 실제 매출로 잡히는 순간 빠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고객사 평가가 지연되면 그 시점도 함께 밀린다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목표가 48,000원은 어떻게 나왔나

목표주가 48,000원은 2026~2027년 평균 EPS 1,873원에 목표 PER 25.4배를 적용해 산출됐습니다. 이 25.4배는 HPA 경쟁사의 12개월 선행 PER에서 40%를 할인한 값입니다. 아직 DRAM 양산 레퍼런스가 쌓이기 전이라는 점을 반영한 셈입니다.

리포트 기준 현재가 28,900원 대비로는 66% 안팎의 상승 여력이 계산됩니다. 다만 이 숫자는 2027년 영업이익이 700억원대로 커진다는 전망 위에 서 있습니다. HPA에 이어 거론되는 HPO(High Pressure Oxidation) 모멘텀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체크포인트는 세 가지로 좁혀집니다. 첫째, 1분기 출하된 75매 HPA의 고객사 데모 평가 결과. 둘째, 125매 장비의 2026년 하반기 첫 매출 인식 여부. 셋째, DRAM 3사의 1dnm HPA 채택이 실제 발주로 이어지는 속도입니다.

당장의 실적보다 2026년 하반기부터의 변화를 보고 접근하는 종목인 만큼, 분기 실적에서 HPA 매출이 가시화되는지를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예스티 #HPA #DRAM장비 #반도체장비주 #유진투자증권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반응형